"이스라엘 침략에 맞설 만반의 준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 후 낸 첫 성명에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자축했다.
27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휴전안이 공식 발효된 지 17시간 뒤 성명을 내 "전능하신 신의 승리는 의로운 대의의 동맹이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우리 군대는 이스라엘의 야망과 침략에 맞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에 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면밀히 감시하겠다며 "우리 전사들의 눈은 국경 너머 적의 움직임과 철수에 고정돼 있을 것이며, 손은 레바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방아쇠에 머물러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안은 이날 오전 4시 발표됐다.
60일간 과도기를 거쳐 장기 휴전을 꾀하는 걸 골자로 한다. 이 기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30㎞ 떨어진 리타니강 이북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스라엘군도 점진적으로 철수한다.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 이스라엘이 언제든지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조건도 달렸다.
헤즈볼라가 그간 휴전 조건으로 요구한 가자지구 전쟁 중단은 담기지 않았다.
이를 두고 최근 약 3개월간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수뇌부가 제거되는 등 조직이 사실상 망가지면서 헤즈볼라가 크게 양보해 합의에 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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