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비행기 208편 결항…곳곳에서 정전·대피도(종합2보)

기사등록 2024/11/28 00:55:08

서울 기상 관측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관악 적설량 27.5㎝

공식 인명·시설 피해 없어…경기 양평·평택서 붕괴로 2명 사망

소방당국, 12명 구조하고 33명 구급조치…16세대 일시대피도

서울버스 출퇴근시간 집중배차 30분 연장…지하철도 증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7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 사이를 걷고 있다. 2024.11.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7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 사이를 걷고 있다. 2024.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대설특보가 발령되면서 항공기 208편이 발이 묶이고 일부 지역에서 정전 피해를 입었다.

다만 공식적인 인명피해와 시설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행정안전부는 지난 27일 오후 2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27일) 오후 10시 기준 서울 관악에 27.5㎝의 눈이 왔다. 기상관측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다. 경기 수원에서도 27.3㎝, 강원 평창 25.2㎝, 인천 연수 22.5㎝, 충남 천안 21.7㎝의 폭설이 내렸다.

현재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으며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날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오후 11시 기준 공식적인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오전 8시40분쯤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천막형 차고지 지붕 제설작업 중 차고지가 무너져 80대 1명이 사망하고, 경기 평택시 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이 무너져 30대 작업자가 사망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사인이 대설로 확인되지 않아 중대본 집계에서는 빠졌다.

일시정전은 총 61건 발생했다. 이 중 46건은 복구가 완료됐고, 경기 양평과 오산 등 15곳에서 복구작업 중이다.

16세대 20명이 일시대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고립 등 구조 10건(12명), 구급 26건(33명), 안전조치 933건 등 총 969건의 소방활동을 했다.

폭설로 인해 하늘길과 바닷길도 곳곳이 막혔다. 항공편은 모두 208편이 결항됐고, 여객선은 포항~울릉, 인천~백령 등 70개 항로에서 89척이 발이 묶였다.

국립공원은 현재 지리산 50개 구간, 계룡산 18개 구간, 설악산 15개 구간, 속리산 26개 구간, 태백산 21개 구간 등 총 14개 공원에서 335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도로는 전북 4곳, 경기·제주 2곳, 전남·충북·경북 각각 1곳 등 총 11개 노선이 통제 중이다.

철도는 경부일반선(석수~관악)과 중앙선(서울도심~덕소) 구간 선로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한때 열차 운행이 통제됐으나 현재는 모두 복구 완료됐다.

도로교통공사는 장비 973대를 투입해 33개 노선에 제설제를 살포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7일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7일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27. [email protected]


앞서 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도로 결빙 등으로 인한 사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 및 보행자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재난방송과 문자를 송출하는 등 관계 기관에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할 것으로 주문했다.

특히 특보지역(경기 수원·성남·부천·평택, 전북 무주, 강원 원주·평창 등, 충남 아산·당진) 부단체장을 대상으로 상황관리와 취약시설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자체에는 관계 기관과 협업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 연장 등 대중교통 운영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물을 많이 머금은 무거운 눈이 내림에 따라 이·통장, 마을 순찰대 등과 협력해 붕괴 우려가 있는 취약한 지역과 시설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시킬 것도 요청했다.

아울러 특보지역 및 예비특보 지역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외출·이동 자제 안내, 재난문자 송출 등 대국민 대설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홍보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재해우려지역에 위험알림문자 7580건이 발송됐고 재난문자 2회, TV자막방송 18회가 송출됐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12개 시·도에서 1만4785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정부는 눈이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아침 출근길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 시내버스 출·퇴근시간대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지하철도 출근시간대 33회, 퇴근시간대 25회 각각 증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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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비행기 208편 결항…곳곳에서 정전·대피도(종합2보)

기사등록 2024/11/28 00:55: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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