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방한 중남미인 9만7212명…멕시코인 3만3942명→내년 10만명 기대
두터운 K-콘텐츠 팬층, 높은 한국 여행 관심도·아에로멕시코 직항 재개 등 호재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지사를 최근 설립했다. 중남미 관광객 유치 거점이 마련됐다.
올해 9월까지 중남미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9만7212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간 방한객 9만6211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중 멕시코가 성장세가 단연 두드러진다. 3만3942명으로 중남미 방한객의 34%를 상회한다.
중남미 지역은 두터운 K-콘텐츠 팬층, 높은 한국 여행 관심도 등과 함께 8월에 멕시코 국적 항공사 '아에로멕시코' 인천-멕시코시티 직항 노선 재개로 지속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멕시코시티 지사 개소를 기념해 23~24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대형 쇼핑몰 '오아시스'(OASIS)에서 '한국 관광 대축제'(Festival Turistico de Corea 2024)를 개최했다.
'한류의 물결, 멕시코를 만나다'(La Ola Hallyu en México)를 주제로 개최된 이 행사에서 스포츠, 웰니스 등 다채로운 테마로 한국 관광 홍보관과 방한 상품 판촉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대면 상담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멕시코 소비자를 겨냥해 멕시코 최대 여행사 훌리아 투어스 여행사와 함께 각종 한국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K-팝 아티스트인 '2AM' 멤버 정진운의 토크 쇼, 퓨전 국악단 '린'과 아트 퍼포먼스 '페인터즈 히어로'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져 약 2만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한국 관광 홍보관을 방문한 현지인들은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여러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 "K-팝을 좋아하는 딸에게 한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 등 호응했다.
25일 멕시코시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한국과 멕시코 정부 관계자, 현지 여행업계, 언론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멕시코시티 지사는 멕시코 물론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33개국을 관할한다.
교육 여행, 스포츠 관광 등의 테마를 활용한 주요 여행사 방한 상품 판촉 등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관광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은 "멕시코는 내년에 중남미 지역 중 최초로 연간 방한객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나라다"며, "멕시코시티 지사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 부유층, 한류 관심층, 학생 단체 등을 대상으로 전략적 유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23일 멕시코 전역에 걸쳐 태권도장 450여 곳을 운영하는 '문무원 무덕관'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태권도 수련생 단체의 방한 관광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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