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 구의원 "치매 예방 보건행정 미흡"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email protected]구미현 기자 = 울산 5개 구·군 중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중구에서 치매 환자가 매년 100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매 등록률은 현저히 낮아 예방 관리 등 보건행정의 적극적인 필요성이 제기됐다.
울산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홍영진 의원은 27일 열린 보건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중구는 5개 구·군 중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반면 치매등록률은 가장 낮아 예방관리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치매는 개인은 물론 가족 전체를 병들게 하는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는 만큼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보건행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중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기준 중구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만9000여명으로 18.8%의 고령화율을 보여 5개 구군 중 고령화율 1위를 나타냈다.
중구의 누적 치매환자 역시 2021년 1,176명에서 2022년 1289명, 2023년 1480명, 2024년 1692(10월말 기준)으로 매년 100명 이상씩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중 실제 치매환자는 3154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실제 환자 대비 등록된 환자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2022년 기준 중구의 치매등록률은 44.9%로 동구(74%)와 북구(61.2%) 등 타 구·군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홍영진 의원은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지역의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도 불구, 정작 등록환자 비율이 낮은 것은 소극적 보건행정의 결과"라며 "가족 중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질병인 치매에 대해 치매안심센터 홍보와 조기검진 확대 등 등록률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지난 2022년 이미 중앙치매센터의 지침을 통해 치매검사에 대한 연령제한이 폐지됐지만 아직 주민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며 "내년부터 치매검사에 대한 연령폐지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알릴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환자 등록률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해서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심도깊은 고민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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