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흉기 찔린 남편, 1차 부검 "과다출혈 쇼크사" 소견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경찰이 단독사고 차량에서 흉기에 찔린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7일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편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라는 1차 구두 소견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32분께 광주 광산구 지죽동 동광산IC 인근 도로에서 A씨가 탑승한 승용차가 보호 난간을 들이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단독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조수석에 탄 A씨와 운전을 하던 그의 50대 아내 B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흉기 1점이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현재 진술이 어려운 정도로 위중한 상태다.
광주 한 재활병원에서 뇌 질환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A씨는 사고 당시 B씨와 함께 외출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경찰은 차량 내 블랙박스가 외부를 비추고 있는데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 사고 당일 장치에 담긴 부부의 음성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마친 A씨에 대한 장례는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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