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 정책 변화 예의주시"
"올해 협회 역량 미국으로 집중할 것"
다음 달 미국 워싱턴서 '아웃리치' 활동
미 중남부 지역 정치인 만나 의견 전달
"미주 지부 조직 및 인력 보강 계획"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백그라운드(기반)인 미국 중남부 지역의 주정부 인사나 상·하원 의원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상당히 순탄치 않은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준비를 갖추고 대응하겠습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트 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무역 환경과 우리나라 수출 정책 변화 등에 대해 "아주 특별히 경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진식 회장은 당장 다음 달 9~12일 미국 워싱턴DC을 찾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현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미국의 대외 정책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 센터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윤 회장은 "아직은 트럼프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정식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상당한 정책 변화나 텐션(긴장감), 업계에 주는 영향 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회로서는 일단 내년에 업무 역량을 미국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주 지역본부(워싱턴·뉴욕·댈러스 위치)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구체적인 정책 변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미국 주정부와 의원들을 상대로 접촉면을 넓히면서, 이들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독주를 제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보편 관세나 대중(對中) 관세 정책이 어떻게 될지를 예상해 그에 대한 대책을 국내 전문가들과 협의 중"이라며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미리미리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올해 초 우리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면서 "연말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올해 일본을 뛰어넘기는 힘들어졌지만, 조만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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