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당 8억7000만원 매출…2.7명 고용 창출
특허등록 11건 기술이전 16건, 상용화 20건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 참여 기업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도비 1억원 당 8억7000만원의 매출 창출과 2.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연구센터는 SCI급 논문 38편, 석박사 전문 연구인력 양성 49명, 특허 등록 11건, 기술이전 16건, 상용화 20건 등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부터 시작된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중소기업이 제품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자금, 기술력, 인력확보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대학·연구소의 연구자원을 활용, 첨단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산학연 협력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성균관대를 비롯한 도내 11개 센터에 공동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1개 센터 중 '육성센터' 6곳에 6년간 매년 5억원을 제공한다. 이후 평가를 통해 '성과활용센터'로 전환해 3년간 1억3000만원씩 추가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도내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전문인력도 양성하게 된다.
지난 10월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한기 교수팀은 전통 한지와 차세대 신소재인 맥신(MXene)을 결합한 혁신적인 유연 전자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스프레이 코팅법을 적용해 기존 용액 코팅 공정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이를 통해 발열, 전도체, 전자파 차폐재, 온도 센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
의료 분야에서도 성균관대 ICT(정보통신기술)명품인재양성사업단은 지난 8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안저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안구질환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등 전신 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어 예방 의료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대 화학공학과 오진영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진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피부 부착형 웨어러블 기기인 전자 피부의 핵심 소자가 될 가능성을 높여 연구팀은 전자 피부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나노 소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신호처리 기술 개발에 성공한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김영훈 교수팀,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앞당길 리튬이온 멤리스터 소자를 개발한 경희대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이홍섭 교수 연구팀 등 다수의 연구팀에서 첨단기술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연구 성과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의료·바이오 분야 응용연구의 경우 2026년까지 3년간 총 4억5000만원의 도비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근 경기도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연구성과들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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