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전에 고강도 '관세 폭격'을 예고해 국내 산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선 기간 동안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6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 것과 별개로 추가 언급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멕시코·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선 10%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불법 이민과 마약 반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배경도 덧붙였다.
미국의 무역수지를 염두에 둔 정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는 올해 9월까지 미국 수입품의 42%를 차지하는 3대 대미 수출국이다.
일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면 관세 관련 공약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트럼프의 공약 실천 의지를 강하게 재확인한 장면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에 구체적인 관세 정책 계획을 발표한 건 처음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무관세가 적용돼 왔다. 멕시코는 인건비, 운영비도 저렴해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공장을 올린 곳이다.
삼성전자, LG전자, 기아,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멕시코에 진출해 대미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트럼프발 관세 공세에 유탄을 피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생산량 조절 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A기업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올릴 것이라는 건 예상된 일이다. 아직 실제로 관세가 부과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현 시점에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관세율 변화 등) 어떤 상황이 와도 그에 대해 생산량 조절 등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B기업 관계자는 "미국으로 직접 보내는 물량이 적더라도 멕시코에서 생산된 완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결국 (가격 상승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안 받을 순 없을 것이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멕시코와 더불어 오랜 우방으로 분류되는 캐나다에도 관세 공세를 펼친 장면이 눈에 띈다. 관세 공약 의지에는 우방국과의 관계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국도 결국 트럼프발 관세 공세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대선 기간 동안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6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 것과 별개로 추가 언급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멕시코·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선 10%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불법 이민과 마약 반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배경도 덧붙였다.
미국의 무역수지를 염두에 둔 정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는 올해 9월까지 미국 수입품의 42%를 차지하는 3대 대미 수출국이다.
일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면 관세 관련 공약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트럼프의 공약 실천 의지를 강하게 재확인한 장면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에 구체적인 관세 정책 계획을 발표한 건 처음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무관세가 적용돼 왔다. 멕시코는 인건비, 운영비도 저렴해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공장을 올린 곳이다.
삼성전자, LG전자, 기아,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멕시코에 진출해 대미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트럼프발 관세 공세에 유탄을 피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생산량 조절 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A기업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올릴 것이라는 건 예상된 일이다. 아직 실제로 관세가 부과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현 시점에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관세율 변화 등) 어떤 상황이 와도 그에 대해 생산량 조절 등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B기업 관계자는 "미국으로 직접 보내는 물량이 적더라도 멕시코에서 생산된 완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결국 (가격 상승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안 받을 순 없을 것이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멕시코와 더불어 오랜 우방으로 분류되는 캐나다에도 관세 공세를 펼친 장면이 눈에 띈다. 관세 공약 의지에는 우방국과의 관계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국도 결국 트럼프발 관세 공세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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