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3개월 단위 초미세먼지 농도 전망
평균 농도 등 전년 대비 악화…평년 대비 유사 수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올 겨울철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지난해보다 많아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부터 겨울철과 봄철 초미세먼지 농도 계절 전망을 3개월 단위로 미리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그간 산업계 등에서 요구했던 초미세먼지 장기 전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계절 전망은 평년(최근 9년)과 전년 대비 전국 평균 농도, 나쁨(35㎍/㎥ 초과) 이상 일수에 대한 3분위별 발생확률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1㎍/㎥, 황사를 제외한 '나쁨' 이상 일수는 13일이었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년 대비 높을 확률이 50%, 유사할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로 나타나 전년 대비 높을 확률이 더 높았다.
단 평년 대비로는 낮을 확률이 40%, 유사할 확률이 40%, 높을 확률이 20%다.
'나쁨' 이상 일수는 전년 대비 많을 확률이 40%, 유사할 확률이 40%, 적을 확률이 20%이다. 평년 대비로는 적을 확률과 유사할 확률이 각각 40%이고 많을 확률은 20%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북서태평양, 인도양과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티베트 적은 눈덮임의 영향으로 올 겨울철에 우리나라는 잦은 고기압성 순환이 빈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기 정체로 인한 국내 오염물질 축적과 국외 미세먼지 유입 가능성이 커져 초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약한 라니냐 경향과 북극해빙 면적 감소, 유라시아 지역의 눈덮임 증가 등으로 한파와 함께 차고 청정한 기류가 유입돼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겨울철 전망 결과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계절 전망을 통해 특히 초미세먼지에 민감한 취약계층 등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고농도 시기에 산업활동 제약에 대한 사전예측성을 높여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2월에는 봄철 전망을 공개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계절 단위에서 월 단위로 세분화한 전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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