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과 대구에서 운영하는 리안갤러리(대표 안혜령)가 '2024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에 첫 참가한다. 오는 12월4~8일 미국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38개국 28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리안갤러리 외에 갤러리현대(대표 도형태), PKM갤러리,우손갤러리 등이 전시한다.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이강소, 윤희, 김근태, 김택상, 이진우, 남춘모 작품을 출품한다. 부스 입구에 이건용의 '물고문' 대형 그림을 선보인다. 1980년대 박종철의 죽음으로 촉발된 군사 독재 반대 시위에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해외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
그 옆에는 이강소의 '던지기 조각과 역동적이고 힘찬 붓놀림 회화를 부스 전면에 내세운다. 또한 숯과 한지를 린넨 천에 반복적으로 덮은 후, 금속 브러쉬로 긁어내는 고된 수행적인 과정에서 예술을 탄생시키는 이진우, 중력, 바람, 공기, 물과 같은 자연요소를 활용하여 섬세하고 감성적인 색채를 화폭에 물들이는 김택상, 회화의 기본적 요소인 ‘선’을 바탕으로 회화에서 조각에 이르는 부조 회화 영역을 탐구하는 남춘모, 차분한 모노톤으로 선사의 명상적 수행에 가까운 비가시적이며 고요한 정신성을 드러내는 김근태 등 후기 단색 화가로 일컬어지는 작가군들의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12월에도 따뜻한 마이애미는 전 세계 슈퍼리치들의 휴양지로, 2002년부터 열린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는 불황없이 그림이 팔리는 미주 지역 최대 아트페어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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