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뉴욕 12월13일 진행
미카 에르테군 컬렉션 세번째 경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르네 마그리트의 명작 빛의제국(L'empire des lumières)을 1억2116만 달러(한화 약 1690원)에 낙찰 시킨 크리스티 뉴욕의 '미카: 미카 에르테군 컬렉션 (MICA: THE COLLECTION OF MICA ERTEGUN)' 세 번째 경매가 오는 12월 13일 열린다.
지난 1,2회 경매는 낙찰총액 1억8893만430달러(한화 약 2650억 원)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에르테군 여사가 소장했던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이 10분 간 치열한 경합 끝에 구매자 수수료 포함 1억2116만 달러에 팔리면서 마그리트의 경매 신고가와 초현실주의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월 진행되는 '파트 3'는 디자인 및 장식 예술품을 선보인다. 이 경매에는 조선시대 궁중화가 이택균 (1808~1883 이후)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거리 10폭 병풍이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크리스티는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인 미카가 소장했던 유일한 한국 고미술품으로, 파리나 런던의 앤틱숍에서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녀의 뉴욕 타운하우스에 걸려있던 작품이라 더욱 의미 있다"고 소개했다.
각종 서책과 문방구류, 다채자기와 같은 고동기물과, 수선화와 같은 화훼 과일류 등을 책가에 배치한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10폭 병풍으로 책거리 또는 책가도로 불린다. 이택균은 조선시대 궁중화원이자 책가도의 대가로, 유사한 책거리 병풍은 현재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한편 이번 미카 컬렉션 경매는 맨해튼, 사우샘프턴, 그리고 파리 자택에 있었던 개인 소장품 중 일부를 선보이는 경매다. 판매 수익금 중 상당 부분은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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