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청년문화거리 마스터플랜 용역 착수
1년6개월의 용역기간, 6개월로 단축 목표
상업용지 C1·C2 블록 개발사업은 여전히 난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지역 대학생 등 청년들에게 약속한 '송도 청년문화거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학로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은 1년6개월 걸쳐 진행되는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6개월로 기간을 단축, 사업 시기를 앞당길 복안이다.
다만, 문화거리 조성 사업과 맞물려 진행되는 상업용지 개발사업이 공모 흥행에 실패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국제도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와 인천글로벌캠퍼스 일대에 대학로를 조성하는 청년 문화거리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용역을 통해 청년 문화거리와 관련 기초조사 및 현황분석, 국내외 해외 사례분석 및 활용방안 제시, 세부실행계획 등을 수립한다.
이 사업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와 인천글로벌캠퍼스 일대에 청년·대학생들이 문화를 교류하고 향유하는 대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직접 캠퍼스타운과 연세대 사이에 위치한 상업용지(C1·C2블럭)를 공공부지(경관녹지)와 연계해 개발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인천대, 외국 대학 5개가 입주한 글로벌캠퍼스 등이 위치해 2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1년6개월인 용역 기간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6개월 내 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학로 조성에 대한 강한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5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대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가톨릭대, 인천대, 인하대, 재능대, 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 5곳 등 10개 대학과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 일원 문화거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에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체계 구축 ▲문화거리와 연계한 상업용지(C1, C2) 사업 추진 ▲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학생들의 아이디어 제시 및 대학교 간 연합활동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용역 기간을 6개월 내로 단축할 계획"이라며 "내실 있게 용역을 추진해 국내·외 트랜드를 이끄는 문화예술체험형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년문화거리 조성사업의 핵심 부지인 상업용지 C1·C2 블록 개발사업은 여전히 난관에 부딪혀 있다.
해당 부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캠퍼스타운역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서문 사이에 위치해 있어 성공적인 개발이 청년문화거리 조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6월 송도복합개발이 진행한 개발 사업자 공모에서 단 한 곳의 건설사만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유찰됐다.
이에 송도복합개발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자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의 비율 조정을 요청하고 있다.
기존 70%(오피스텔) 대 30%(상업시설)에서 상업시설 비율을 20%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하며, 사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경제청은 비율 변경 요청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임 청장 시절 이미 5대 5였던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비율을 7대 3으로 변경한 바 있는데,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변경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 일부 주민들이 오피스텔 비율 증가에 반대하고 있어, 추가 변경이 지역 사회에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임 청장 시절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비율을 5:5에서 7:3으로 이미 변경한 바 있다"며 "1년여 만에 다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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