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남' 공모전 탈락…네이버웹툰 "외부자문위 마련해 운영 정책 검토"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네이버웹툰 공모전 2차 심사에 탈락했다. 이 작품은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여성 혐오' 논란으로 비판 받은 작품이다.

네이버웹툰은 외부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공모전 등 전체 콘텐츠 서비스 운영 정책을 검토·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웹툰은 22일 오전 '2024 지상최대공모전' 2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상최대공모전은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과 콘텐츠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공모전이다. 2차 심사에 통과한 수상작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와 매니지먼트 기회를 준다.

대상, 최우수상, 독자인기상 등을 포함해 총 13편이 선정됐다. '이세계 퐁퐁남'은 수상 명단에 없었다. 2차 심사에는 창의성, 대중성, 완성도 등과 함께 독자 반응 등 정량적 지표도 반영되는데 독자가 매길 수 있는 평가 점수가 10점 만점에 5.3점(3화 평균)에 그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여성 혐오 표현과 내용이 들어갔다는 일부 네티즌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 9월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자 일부 이용자의 쿠키(네이버웹툰 열람용 전자화폐) 환불과 회원 탈퇴 인증 등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네이버웹툰은 이날 별도의 공지를 통해 콘텐츠 운영 정책 및 프로세스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최근 공모전과 관련된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나은 서비스 운영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다음과 같은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플랫폼, 만화 산업, 창작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원은 공모전을 포함한 네이버웹툰 콘텐츠 서비스의 운영 정책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이버웹툰 자문 결과를 토대로 운영 정책과 프로세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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