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9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주춤하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를 겨냥해 쌓아온 엔 매도, 달러 매수의 지분을 축소함에 따라 1달러=154엔대 중반으로 소폭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44~154.46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2엔 상승했다.
지난주 4.50%까지 뛰어오른 미국 장기금리가 18일에 4.41%로 내려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에는 높은 금리 수준을 기대한 매수가 유입했지만 차기 행정부의 정책을 내다본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일단락하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돌았다.
지분조정을 목적으로 하는 엔 매수, 달러 매도가 들어와 엔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전날 강연에서 정책 변경의 시기에 관해 "선행 경제, 물가, 금융정세에 달렸다"고 거듭 밝혀 당장 급속한 엔저 진행에도 12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자세를 확실히 보이지 않으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일부 부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0분 시점에는 0.13엔, 0.08% 올라간 1달러=154.43~154.44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30엔 밀린 1달러=154.55~154.65으로 출발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15일 대비 0.55엔 떨어진 1달러=154.65~154.75엔으로 폐장했다.
일본은행이 조기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해졌다는 관측에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진행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표명하면서도 금융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에 관해서는 "선행 경제, 물가, 금융 정체에 달렸다"는 인식을 보였다.
시장에선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매파가 아니다라고 받아들여지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11월 미국 주택시장 지수가 예상을 웃돌아 7개월 만에 고수준을 보인 것도 미국 경기견조를 확인함에 따라 엔화에 부담을 주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63.45~163.47엔으로 전일보다 0.43엔, 0.26% 떨어졌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0587~1.0589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40달러, 0.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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