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한미일 정상회의 비난 논평
"3자협력 제도화, 보복대응 일상화 부를 뿐"
"3자협력 시작한 자들 비참한 운명"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에 반발하며 "미일한 3자 멸망시대"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9일 '《3자협력》의 제도화는 우리의 강력한 보복대응의 일상화를 불러올 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었다.
통신은 이 시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CVN-73)이 전개한 가운데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시행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심상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신은 "미일한이 떠든 《3국 협력시대》의 지난 한 해 동안 세계가 목도한 것은 결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나 안정이 아니였다"고 했다.
이어 "적대국들의 전례없는 대결광기는 우리 공화국이 미국도 상시 겨냥하는 위력한 조준경(군사정찰위성)과 대륙간탄도미싸일(ICBM)을 보유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정의로운 전략적 구도가 구축되는 등 전혀 바라지 않던 파국적인 결과만을 초래하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3국 정상들이 여론 지지를 잃고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고 했다.
통신은 "한 명은 이미 수상자리에서 밀려났고 또 한 명은 곧 대통령직을 내놓게 되여있으며 다른 한 명은 탄핵위기에 처해있다"며 "결국 미일한이 요란스레 떠든 《3자 협력시대》는 《3자 멸망시대》로 뒤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부언하건대 《3자협력》의 첫 시작을 뗀 자들의 비참한 운명은 《3자 협력시대》가 전망이 없는 암울한 시대임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고, 3국 협력을 상시 조율하는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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