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K유통가 인맥 또 누구…LF 구본걸·한세 김동녕 '와튼스쿨 동문' 주목

기사등록 2024/11/19 07:30:00

최종수정 2024/11/19 09:27:26

'2기 실세' 장남 단독 회동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집무실서 韓 총수 최초로 접견

구본걸 LF 회장 (사진제공=LF) *재판매 및 DB 금지
구본걸 LF 회장 (사진제공=LF)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트럼프 정부와 인연을 가졌던 총수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구본걸 LF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명문 펜실베니아대 MBA 과정인 와튼스쿨(Wharton School of Finance) 동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1964년 뉴욕 포덤대학교(Fordham University)에 입학한 뒤 2년 뒤 와튼스쿨로 편입했다.

트럼프는 1기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이 와튼스쿨 출신임을 공개적으로 자랑할 만큼 학교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

구 회장은 1980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와튼스쿨에서 MBA를 졸업했다. 와튼스쿨 한국동문회의 경우 결속력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한세그룹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역시 1972년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쳤다.

경영학석사 과정을 끝낸 뒤 사업을 시작하고 1982년 한세실업을 설립했다.

[서울=뉴시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부부와 만난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2024.01.31.(사진=정용진 시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처)
[서울=뉴시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부부와 만난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2024.01.31.(사진=정용진 시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처)



펜실베니아대 학부 출신들도 눈길을 모은다.

미국 국적의 김상현(샘 킴)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와튼스쿨)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피앤지(P&G) 한국 사장, 아세안 총괄 사장, 본사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이 PB(자체브랜드) 수출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추후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한민국 유통 양강인 롯데·신세계그룹의 총수들 역시 '재계 인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미 양국의 경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과거 트럼프 정부와 인연이 재조명됐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트럼프 주니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왔음"이라며 인연을 공개했다.

[서울=뉴시스] 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의 회동 후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하고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의 회동 후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하고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정 회장은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회장은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 기반의 트럼프 일가와 같은 '종교적 철학 지향점' 아래 한미 양국에서 깊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사진을 공개하기 전엔 트럼프 당선인의 맏사위 이자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만난 사진을 SNS(소셜서비스)에 게재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2019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한 인물이다.

당시 롯데케미칼이 3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공장을 설립한 데 따른 감사 인사 자리였다.

당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롯데 신동빈 회장 일행이 백악관을 방문한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는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와 트럼프의 인연이 있던 만큼, 곧 있을 정기 임원인사에서 트럼프 시즌2 정부와 인연이 있는 인물을 배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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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K유통가 인맥 또 누구…LF 구본걸·한세 김동녕 '와튼스쿨 동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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