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공동선언 "北, 핵실험·미사일 발사 세계 위협…인권 침해 우려"

기사등록 2024/11/17 08:30:09

최종수정 2024/11/17 09:00:15

한-페루 정상, 북한 CVID 비핵화 촉구

"페루, 핵심 광물 안정적 전략적 공급자"

"광업 투자 촉진 교역 확대에 상호협력"

[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신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 페루 총리가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운영 양해각서(MOU) 및 계약 체결식에서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신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 페루 총리가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운영 양해각서(MOU) 및 계약 체결식에서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11.17. [email protected]

[리마·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를 공식방문해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심화 의지를 확인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양국 간 관계의 역사를 짚고 미래 번영을 확약하는 '서문'과 정치외교 산업·무역·인프라, 안보·국방 , 기술 협력, 기후 변화 대응, 국민 간 교류, 다자 협력, 한반도 정세 분야 등으로 나눠 양국의  협력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체적 이행 방안을 명시했다.

양 정상은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규탄한다"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서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될 수 있는 인권 침해가 자행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관련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 강화 의지를 담았다. 그러면서 북한에 즉각적으로 인권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목표는 평화적 달성 방안을 지속 모색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정치·외교 관계 분야에서 주요 협력 사업 진전과 새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한 고위정책협의회,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 고위급 교류의 지속성을 담았다.

이어 산업·무역·인프라 분야와 관련해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 및 교역 확대, 수산물 교역 촉진, 한국 기업의 공공 투자 입찰 등을 명시했다.

양 정상은 "페루가 구리, 아연, 몰리브덴과 같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중요한 핵심광물의 안정적·전략적 공급자"임을 강조하면서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자"고 합의했다.

또 "페루 공공투자 입찰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와 정부 간(G2G)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공동선언문은 안보·국방 분야에서 2010년 방산군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서 시작해 2011년 KT-IP 항공기 공여, 올해 체결된 상륙함 2척 등 건조계약,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 등 방산군수협력을 총망라했다.

양 정상은 기술협력과 관련 "'무상원조 기본협정'을 체결해 개발협력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개발협력 분야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기후변화 분야에선  '한-페루 기후변화 협력 협정'이 비준됐고, 조속한 시일 내 발효될 것을 확인했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등 청년 교류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하는 등 국민간 교류 분야도 포함됐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면서 성과 도출을 위한 페루의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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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공동선언 "北, 핵실험·미사일 발사 세계 위협…인권 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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