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친구 채용 위해 자격 기준 변경…월급도 인상"
"점검단 조사에 환호…회장 해명에 1%도 동의 못 해"
"새 체육회장이 조직 재건·명예 회복에 힘써줬으면"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최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각종 비위 혐의에 관해 해명에 나선 것이 전부 거짓이라고 한 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강하게 주장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회장 등 8명을 직원 부정 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회장이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자녀 친구인 A씨 채용을 강행한 점과 선수촌 고위 간부가 이 회장 승인 아래 특정 스포츠 종목 단체 회장에게 선수 제공용 보양식, 경기복 구입 비용 대납을 요청할 사실 등 각종 비위 행위가 국무조정실 점검단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13일 국외 출장을 마치고 출국한 이 회장은 "채용 비리는 나와 전혀 관계없다. 우리 아이와 연결된 것도 아니고,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체육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채용 비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여자 훈련 관리관으로 채용된 직원은 이기흥 회장 자녀의 친구가 맞다"며 "선수촌에 여자 선수들이 많아서 관심도 없었던 관리관을 뽑겠다며 자격 기준을 낮췄고, 월급도 인상했다. 직원들에게 화를 내고 욕설까지 퍼부으면서 직원 채용을 강조했다. 서류 전형에서 5위를 했던 그 직원은 결국 최종 1위로 뽑혔다"고 밝혔다.
보양식과 경기복 구입 비용 대납을 요청한 것에 관해 이 회장은 "단장이 선수들에게 보약을 사주고, 나도 회장 지위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 선수들이 필요할 때 사주고 있다"며 "현재 사격연맹 회장이 없어서 사격복을 사준 건데, 단장을 시켰다고 돈을 받고 금품을 요구했다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발했다.
이에 관계자는 "돈을 받고 직위를 줬다고 보면 된다. 보양식과 여자 사격대표팀 경기복을 대신 구입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돈을 지불하게 하고 대가로 직위, 직함을 제공한 경우들이 있었다. 이 문제는 이기흥 회장이 수장직을 맡은 뒤 많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과도한 국정감사 자료 요구로 인해 직원들이 공황장애를 겪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역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국회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는데, 감사 때문에 공황장애가 온 것이 아니라 원인은 이기흥 회장이다. 이기흥 회장과 관련된 의혹을 은폐하고 숨기려 하는 부역자들 때문에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 그래서 공황장애가 걸릴 것 같다고 부서장에 업무를 바꿔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국무조정실에서 조사를 했을 때 직원들은 기뻐하고 환호했다. 침몰하는 선박에서 빠져나갈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기흥 회장이 비위 혐의에 대해 1%도 동의 못 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직원들은 회장의 해명에 1%도 동의하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회장 등 8명을 직원 부정 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회장이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자녀 친구인 A씨 채용을 강행한 점과 선수촌 고위 간부가 이 회장 승인 아래 특정 스포츠 종목 단체 회장에게 선수 제공용 보양식, 경기복 구입 비용 대납을 요청할 사실 등 각종 비위 행위가 국무조정실 점검단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13일 국외 출장을 마치고 출국한 이 회장은 "채용 비리는 나와 전혀 관계없다. 우리 아이와 연결된 것도 아니고,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체육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채용 비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여자 훈련 관리관으로 채용된 직원은 이기흥 회장 자녀의 친구가 맞다"며 "선수촌에 여자 선수들이 많아서 관심도 없었던 관리관을 뽑겠다며 자격 기준을 낮췄고, 월급도 인상했다. 직원들에게 화를 내고 욕설까지 퍼부으면서 직원 채용을 강조했다. 서류 전형에서 5위를 했던 그 직원은 결국 최종 1위로 뽑혔다"고 밝혔다.
보양식과 경기복 구입 비용 대납을 요청한 것에 관해 이 회장은 "단장이 선수들에게 보약을 사주고, 나도 회장 지위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 선수들이 필요할 때 사주고 있다"며 "현재 사격연맹 회장이 없어서 사격복을 사준 건데, 단장을 시켰다고 돈을 받고 금품을 요구했다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발했다.
이에 관계자는 "돈을 받고 직위를 줬다고 보면 된다. 보양식과 여자 사격대표팀 경기복을 대신 구입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돈을 지불하게 하고 대가로 직위, 직함을 제공한 경우들이 있었다. 이 문제는 이기흥 회장이 수장직을 맡은 뒤 많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과도한 국정감사 자료 요구로 인해 직원들이 공황장애를 겪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역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국회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는데, 감사 때문에 공황장애가 온 것이 아니라 원인은 이기흥 회장이다. 이기흥 회장과 관련된 의혹을 은폐하고 숨기려 하는 부역자들 때문에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 그래서 공황장애가 걸릴 것 같다고 부서장에 업무를 바꿔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국무조정실에서 조사를 했을 때 직원들은 기뻐하고 환호했다. 침몰하는 선박에서 빠져나갈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기흥 회장이 비위 혐의에 대해 1%도 동의 못 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직원들은 회장의 해명에 1%도 동의하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 회장의 3선 연임 자격을 승인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의 위원 구성과 심사에 관해서도 지적했다. 스포츠공정위는 이 회장 체제에서 선임된 위원들로 구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회에 더 이상 공정성과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회장의 영향력을 벗어난 별도 기구가 심사를 해야 한다. 당초 스포츠공정위 위원으로 내정된 사람들도 많았다. 대다수 이기흥 회장에 나쁜 감정이 없는 분들"이라며 "문체부가 스포츠공정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무시한 것이다.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3번째 임기 도전이 가능해진 이 회장은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스포츠공정위에 3번째 연임 관련 심사를 받기 위해 자료를 제출해 승인을 받은 만큼 3선을 노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개최된다. 선거까지 약 2개월을 남겨둔 가운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표했다.
이 회장의 3번째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관계자는 "이기흥 회장이 체육회에서 이루고 싶은 건 다 이뤘다고 볼 수 있지만, 회장 옆에 있는 측근들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연임을 원한다"며 "한 사람이 이렇게 조직을 흔들 수 있나 싶었는데 부패 해지고 무너지는 것을 봤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공적인 지위에 맞는 언행을 하시고 체육회에 더 어울리는 좋은 분이 조직 재건과 명예 회복을 위해 힘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회에 더 이상 공정성과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회장의 영향력을 벗어난 별도 기구가 심사를 해야 한다. 당초 스포츠공정위 위원으로 내정된 사람들도 많았다. 대다수 이기흥 회장에 나쁜 감정이 없는 분들"이라며 "문체부가 스포츠공정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무시한 것이다.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3번째 임기 도전이 가능해진 이 회장은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스포츠공정위에 3번째 연임 관련 심사를 받기 위해 자료를 제출해 승인을 받은 만큼 3선을 노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개최된다. 선거까지 약 2개월을 남겨둔 가운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표했다.
이 회장의 3번째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관계자는 "이기흥 회장이 체육회에서 이루고 싶은 건 다 이뤘다고 볼 수 있지만, 회장 옆에 있는 측근들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연임을 원한다"며 "한 사람이 이렇게 조직을 흔들 수 있나 싶었는데 부패 해지고 무너지는 것을 봤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공적인 지위에 맞는 언행을 하시고 체육회에 더 어울리는 좋은 분이 조직 재건과 명예 회복을 위해 힘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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