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지방환경청은 화학사고 발생 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을 대상으로 '최종방류구 표지판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최종방류구는 화학사고 발생 시 화학물질 또는 화학물질이 섞인 소방수 등이 사업장 외로 유출될 수 있는 최종 지점이다.
사업은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관리천' 인근 유해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재진압에 쓰인 소방수와 유출된 유해화학물질이 관리천을 오염시키는 사고를 계기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환경청은 화학사고 발생 시 사업장 관계자는 물론 소방기관 등 외부기관 직원들이 즉각적으로 정보를 이해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우수 방류구 픽토그램'을 지역 34개 사업장에 설지·지원할 예정이다.
픽토그램은 그림을 뜻하는 픽쳐(Picture)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로 그림문자를 뜻한다.
환경 당국은 유입 하천명, 관계 기관의 비상 연락망 등을 포함한 표지판 설치로 화학 사고 발생 시 관계 기관이 현장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사고 대응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원활히 방재 조치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사고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계속 발굴·개선하는 등 화학사고 재난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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