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2.2% 상승…수출 물가는 1.7% 올라
원·달러 상승에 기인…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 상승에 국제유가까지 오르며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석달 만에 상승 반등했다.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순상품교역조건은 17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은 상승한 반면, 수입가격은 하락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37.61(2020=100)으로 전월(134.67)대비 2.2%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오름세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5% 하락해 2개월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중간재는 전월 대비 1.6%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5% 및 1.1%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다. 9월 1334.82원이던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에는 1361.0원으로 2.0% 상승했다. 같은기간 두바이유는 배럴 당 73.52달러에서 74.94달러로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28.92(2020=10)로 전월(126.77)대비 2.5% 낮아졌다. 석달 만에 반등이다. 1년 전보다는 2.0% 올랐다.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데 기인한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2%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1% 올랐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5.7%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6.1% 상승했다. 같은달 수입물량지수는 기계및장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의 증가에 5.9%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2.3%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은 하락하고, 수출가격(+0.3%)은 상승해 3.9%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량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5.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9%)가 모두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9.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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