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3분기 실적 발표…티메프 미정산 여파로 적자전환
게임 등 핵심 사업 지속 성장…내년 게임 신작 8종 출시
"미드코어 장르 다변화·웹보드 글로벌화로 매출 확대 목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NHN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임에도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여파로 1100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NHN은 미회수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대부분 반영한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미회수채권 영향에 따른 손실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데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 반영 영향이 컸다. 대손상각비가 반영돼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72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NHN 측은 일회성 대손상각비 제외 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7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티몬·위에프 관련된 리스크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부 미회수채권이 발생할 수 있다.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일 것 같다"고 말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 매출은 '한게임포커 클래식'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25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지난 9월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 출시 후 현재 각 국가에서 기술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내년 2월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모바일과 PC 버전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서브컬처 장르의 '스텔라판타지'는 게임명을 '어비스디아'로 변경하고 내년 2분기 출시로 확정했다. NHN은 내년 총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게임 사업 전략 방향으로 미드코어 장르 다변화, 웹보드 게임 글로벌화를 내세우며 게임 부문 매출을 최대 30%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NHN KCP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 규모가 지속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NHN페이코는 현재 비상경영체제를 갖추고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NHN KCP와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NHN KCP 구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쿠폰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 주력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은 NHN커머스 중국 사업 신규 브랜드 협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링크의 스포츠, 공연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05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1027억원을 달성했다.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 매출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5% 증가했다. NHN두레이도 우주항공청, 국방부 수주 등 공공 부문 매출 확대로 두 자릿 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VM웨어 가격 정책 변화에 따라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VM웨어를 대체해야 할 수요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중에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겠다며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매입분 전량을 내년 중 소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11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날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다.
정 대표는 "NHN은 2025년 출시 예정 신작 8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는 한편 그룹 전반의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