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아버지 뭐 하시노?"…대놓고 부모 소득 조사한 中 교생

기사등록 2024/11/13 00:30:00

최종수정 2024/11/13 06:20:16

설문지 배포…'10단계가 높은 지위·소득 가진 좋은 부모' 언급

[서울=뉴시스]상하이의 한 중학교 교생이 학생들에게 가족의 경제적 지위를 평가하는 설문지를 나눠준 사실이 드러나 비난받고 있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상하이의 한 중학교 교생이 학생들에게 가족의 경제적 지위를 평가하는 설문지를 나눠준 사실이 드러나 비난받고 있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상하이의 한 중학교 교생이 학생들에게 가족의 경제적 지위를 평가하는 설문지를 나눠준 사실이 드러나 비난받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설문지의 사진과 함께 상하이 룽밍 중학교에서 한 교생이 예민한 주제의 질문을 학생들에게 했다고 보도했다.

설문지에는 사다리 모양의 그림과 함께 1~10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쓰여 있다.

그러면서 "이 사다리가 중국의 다양한 가족을 상징한다고 상상해 봐라. 사다리가 높을수록 계급과 지위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1'은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급으로 지위와 소득도 낮다"며 "'10'은 사회의 높은 계급에 해당하며 소득이 가장 높은 지위와 소득을 가진 좋은 부모에 해당한다. 귀하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본인이 어느 사다리 계급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문항은 SNS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은 "학교가 이걸 조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사생활 침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6일, 해당 학교를 담당하는 민항구 교육국은 교생이 학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설문지를 배포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인이 교사라고 밝힌 한 사람은 SNS를 통해 일부 교생들, 특히 사회과학 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를 위해 실습 당시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기도 하지만, 많은 학교가 논란을 피하고자 이러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해당 학교에 설문지를 나눠준 교생을 해고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해명하고 사과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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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 아버지 뭐 하시노?"…대놓고 부모 소득 조사한 中 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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