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배우 차인표(57)가 과거 두 딸의 공개 입양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차인표는 9일 가수 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출연해 두 딸의 입양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차인표는 '딸 둘을 입양하기 전 부부의 의견은 어땠느냐'는 션의 질문에 "아내가 결혼 전부터 아이는 한 명만 낳고 나머지는 입양하고 싶다고 했다"며 "자원봉사를 하다가 첫째 예은이를 입양했고, 한 아이를 입양하니 정말 행복해서 2년 후에 둘째 예진이를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 신애라(55)와 1995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1998년 첫째 아들 정민 군을 낳은 뒤 2005년 예은 양, 2008년 예진 양을 입양했다.
차인표는 "우리야 그렇다 치고 아이를 입양한다는 게 한 가족에 입적이 되는 건데 양가 부모님도 약속이나 한 듯 흔쾌히 (받아들여 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첫째인) 정민이도 너무 좋아했고, (두 딸에게) 좋은 오빠다. 이렇게 우리 가족이 완성됐다. 단 한 번도 두 딸을 보며 '입양했지'라고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내 딸"이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차인표가 쓴 위안부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최근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앞서 올해 영국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의 필수 도서로 선정됐다. 이 책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소설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차인표는 '배우와 작가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거라 보느냐'는 질문에 "(배우로서) 저를 고용한 사람은 방송, 영화 관계자가 아닌 대중이다. 대중이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하는 것이다. 그들이 더 이상 찾지 않으면 그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처음 앉아서 글을 쓸 때부터 출간될 때까지 온전히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일"이라며 "그래서 계속해서 할 수 있다. 작가로서는 앞으로 힘닿는 한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남경필 전 경기지사와 마약예방치유운동본부 '은구'를 발족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이 세상을 살다가 죽을 때 내가 가진 걸 다 쓰고 가고 싶다"며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살고 있는 동안 주어진 게 있다면 다 쓰고 가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 보잘것없는 이름이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다면 하는 거다. 별 게 없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1993년 MBC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해 1994년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작가로도 활동하며 '오늘예보'(201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인어 사냥'(2022)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