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 14조원 달성
올해 3분기 누적매출 41조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덕에 노보 노디스크의 올해 3분기 실적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보 노디스크 및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13억 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14조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 증가한 338억 크로네(약 6조7000억원), 3분기 순이익은 21% 증가한 273억 크로네(약 5조46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47억 크로네(약 41조원), 영업이익은 916억 크로네(약 18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실적에는 위고비가 역시 큰 역할을 했다. 위고비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73억 크로네(약 3조4700억원)로, 시장에서 예측한 159억 크로네(약 3조1900억원)를 상회했다. 위고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437억 크로네(약 8조7600억원)를 기록했다.
또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역시 3분기 누적 매출 865억 크로네(약 17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 프루에르가드 요르겐센 노보 노디스크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2024년 첫 9개월 동안의 실적에 만족한다”며 “매출 성장은 GLP-1 기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전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2~28%에서 23~27%로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 성장률도 기존 예상치인 20~28%에서 21~27%로 조정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몇 년간 오젬픽과 위고비 등 GLP-1 기반 제품의 급성장과 일부 제조 현장의 물량 증가에 따른 용량 제한이 예상됨에 따라 공급제약 및 의약품 부족 예상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노보 노디스크는 장단기적으로 공급을 늘리기 위해 내부 및 외부적으로 생산 능력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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