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달 반 만에 직원 수 절반 이상 정리
흥행 실패 영향…"희망퇴직·조직 개편 일환"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 출시한 수집형 RPG '호연' 개발팀 인력 100여명을 정리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조직 개편 절차에 따라 '호연' 개발팀 100여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호연은 지난 8월28일에 출시한 엔씨 신작으로 엔씨 대표 지식재산(IP)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을 활용한 게임이다. 호연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대만 시장에도 동시에 출시했으나 흥행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최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5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배틀크러쉬'와 함께 호연도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는 것까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조직 개편 과정에서 호연 팀은 쓰론 앤 리버티(TL) 개발팀 등과 달리 임원기 최고사업경영책임자(CBMO) 산하로 이동해 본사에 잔류했으며 개발팀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연 개발팀 직원 수는 현재 170여명으로 알려졌다.
엔씨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 프로그램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일까지 접수 중인 엔씨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근속기간 1년차 미만부터 15년 이상 직원까지 거의 모든 직군을 대상으로 한다. 15년 이상 직원에게는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
엔씨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000명대 중반인 엔씨 본사 직원 수를 희망퇴직·분사 조치에 따라 3000명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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