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 소아마비 예방 접종 중 공습…어린이 4명 부상"

기사등록 2024/11/03 09:55:16

최종수정 2024/11/03 10:04:16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차후 예방 접종에 악영향"

하마스 "이스라엘이 셰이크 라드완에 미사일 공격"

이스라엘방위군 "조사 결과 공습한 적 없다고 판단"

[라파=AP/뉴시스]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주의적 요구에 따라 전투 중단이 합의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소아마비 예방 접종 도중 공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5가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2024.11.03.
[라파=AP/뉴시스]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주의적 요구에 따라 전투 중단이 합의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소아마비 예방 접종 도중 공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5가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2024.11.0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주의적 요구에 따라 전투 중단이 합의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소아마비 예방 접종 도중 공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각) "오늘 가자지구 북부의 셰이크 라드완 1차 의료 센터가 인도적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지역에서 생명을 구하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가던 중 공격을 받았다는 매우 우려스러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어린이 4명을 포함해 6명이 부상했다"며 "직전까지 WHO 인력이 현장에 있었다. 인도주의적 중단 동안 이 같은 공격은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는 신성한 행위를 위태롭게 하고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예방 접종을 받으러 오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중요한 인도주의 지역에 특정한 중단은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휴전을 촉구했다.
[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WHO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12.15.
[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WHO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12.15.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공습 사실을 지적하면서도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소식통은 AFP에 "이스라엘 쿼드콥터가 셰이크 라드완 병원 벽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공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IDF는 "민간인이 예방 접종시설에서 부상했다는 주장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주장과 달리 예비조사 결과 해당 지역에서 IDF가 공습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담당 부처인 민간협조관(COGAT)을 통해 IDF와 국제사회와 협력 덕분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는 점을 환기하며 "이 작전을 통해 주민은 예방접종이 제공될 의료시설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하마스 테러 조직이 민간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발포하고 국제법을 체계적으로 위반하며 이스라엘 국가를 향한 테러 행위의 방패막이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부당하게 민간인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날을 세웠다.
[가자지구=AP/뉴시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영안실에서 한 직원이 지난 4일 수의를 준비하고 있다. 2024.08.16.
[가자지구=AP/뉴시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영안실에서 한 직원이 지난 4일 수의를 준비하고 있다. 2024.08.16.

지난 9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어린이 56만 명 이상이 소아마비 1차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WHO는 특정 지역의 인도적 중단이 존중받고 백신 접종 활동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환영했다.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 전체에 필요한 인도적 회랑(지원 통로)과 공급을 확립하기 위해 더 광범위한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사례가 확인된 뒤로 10세 미만 어린이의 최소 90%를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 접종을 시작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인도주의적 중단에 따른 도움을 받았다.

대부분 하수와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성이 강하며, 기형과 마비를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된다. 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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