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완전 종전만 주장…美 대선 전 협상 어려울 듯"
협상 노력에도, 세부사항 미해결…"美당국자도 회의적"
해리스에 악재란 분석도…"휴전 못한 책임서 자유롭지 않아"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표명한 것으로 2일(현지시각) 전해졌다.
목전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해 협상과 중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및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날 이 사안에 정통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전쟁의 완전한 종식만을 고집해 협상 문은 닫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하마스는 점진적인 협상에는 관심이 없고, 전쟁의 완전한 종식만을 주장한다"며 "(협상이) 희망적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 대선 이후 가자지구 종전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선 전에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전쟁 종식을 향한 추진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 협상은 지난해 11월 휴전이 일주일 만에 종료된 후 지지부진을 겪었다.
지난 7월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후임으로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논의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그러다 지난 9월16일 강경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 작전 중 사살되면서 휴전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협상 불씨를 살리기 위해 미국은 총력전을 펼쳤다.
실제 지난달엔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접 협상도 두 달 만에 재개됐다. 협상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와 포괄적 협상 재개를 위한 '스몰 딜' 가능성을 논의하고, 신와르 이후 하마스 의사결정 구조를 탐색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 같은 휴전 논의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음에도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자들은 대선 전 가자 휴전은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와이넷에 "현재 하마스는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가자지구 철수와 전쟁 종식을 포함하지 않는 어떤 틀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재자들은 여전히 하마스와 협상 중이며 이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 당국자들도 대선 전에 가자사태를 끝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달 31일 CNN은 "이번주 중동으로 향한 미국 관료들은 대선 이전에 분쟁을 해결을 위한 마지막 압박을 가하길 바라지만, 그들도 주요한 진전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고 전했다.
당시 아모스 호흐스타인 미국 중동 특사와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 조정관은 이스라엘에서 인질석방 및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의논했으나, 가자사태의 경우 즉각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란 보도다.
휴전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정도 형성됐으나, 석방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등 많은 세부사항이 아직 미해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기 앞서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자사태 종식 지연은 대선까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가자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자사태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해리스 후보의 막판 유세장에 줄곧 출몰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자사태 종식은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던, 성과로 내세우기 좋은 소재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선 새로운 권력자의 호의를 살 수 있는 선물인 셈이다. 미 대선이 초접전 승부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카드를 섣불리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목전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해 협상과 중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및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마스, 완전 종전만 주장…美 대선 전 협상 어려울 듯"
구체적으로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하마스는 점진적인 협상에는 관심이 없고, 전쟁의 완전한 종식만을 주장한다"며 "(협상이) 희망적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 대선 이후 가자지구 종전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선 전에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전쟁 종식을 향한 추진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부진하던 가자 협상…美 신와르 사망 후 불씨 살리려 총력전
지난 7월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후임으로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논의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그러다 지난 9월16일 강경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 작전 중 사살되면서 휴전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협상 불씨를 살리기 위해 미국은 총력전을 펼쳤다.
실제 지난달엔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접 협상도 두 달 만에 재개됐다. 협상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와 포괄적 협상 재개를 위한 '스몰 딜' 가능성을 논의하고, 신와르 이후 하마스 의사결정 구조를 탐색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협상 노력에도, 인질 등 세부사항 미해결…"美당국자도 회의적"
한 소식통은 와이넷에 "현재 하마스는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가자지구 철수와 전쟁 종식을 포함하지 않는 어떤 틀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재자들은 여전히 하마스와 협상 중이며 이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 당국자들도 대선 전에 가자사태를 끝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달 31일 CNN은 "이번주 중동으로 향한 미국 관료들은 대선 이전에 분쟁을 해결을 위한 마지막 압박을 가하길 바라지만, 그들도 주요한 진전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고 전했다.
당시 아모스 호흐스타인 미국 중동 특사와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 조정관은 이스라엘에서 인질석방 및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의논했으나, 가자사태의 경우 즉각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란 보도다.
휴전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정도 형성됐으나, 석방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등 많은 세부사항이 아직 미해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기 앞서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자 휴전 지연, 해리스에게 불리하게 작용?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가자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자사태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해리스 후보의 막판 유세장에 줄곧 출몰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자사태 종식은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던, 성과로 내세우기 좋은 소재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선 새로운 권력자의 호의를 살 수 있는 선물인 셈이다. 미 대선이 초접전 승부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카드를 섣불리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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