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金시장 거래대금 2조 육박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금 거래량도 치솟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KRX금시장 거래량은 18.4t,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 거래대금을 각각 33%, 74% 초과한 수치다.

지난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1월 대비 344% 증가했다. 일 평균 거래량은 187kg으로 지난 1월 대비 211% 늘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이(43%)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관(37%), 실물사업자(19%) 순이었다. 개인 투자자가 금시장 회원인 13개 증권사에 개설한 금거래 계좌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 6월 말 12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KRX금시장 1kg 종목 가격은 12만7590원/g으로 연초에 비해 47% 상승했다. 지난달 23일에는 1kg 종목 13만50원/g, 지난달 30일에는 100g 종목 13만3050원/g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중동 갈등과 우크라이나 장기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 증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른 달러 하락 대비 헷지 수요가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안전자산 투자로 이어졌다.

각국 중앙은행은 1분기 기록적인 금 매입(290t) 이후에도 잠재적 금융불안을 우려하며 금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는 "금값이 지난달부터 환율의 급격한 상승과 안전자산 투자 심리 과열로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KRX 금현물 가격은 국제가격과 평균 100.8% 수준의 괴리율을 보였다. 거래소는 "지난 4월 금값 랠리 및 금리인하 전망, 지난달 국제 금 가격 최고치 경신, 투자 심리 과열 등의 영향으로 각각 괴리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KRX금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투자업자, 귀금속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하여 거래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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