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회장 승진…'계열분리' 신세계 향후 후계구도 주목
남편 문성욱 대표, 스타트업 투자·패션업으로 성장 동력 확보
슬하에 2녀, 대학생 신분으로 경영 승계까지 시간 소요될 듯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신세계그룹이 '2025년 정기인사'를 통해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가운데,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의 미래 후계 구도에 벌써부터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30일 정기인사를 통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을 ㈜신세계 회장으로 내정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확연히 분리되며, 정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이 신세계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 만큼, 각 그룹의 후계구도가 주목된다.
정 회장은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와 2001년 결혼한 후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문 대표도 현재 신세계 부문에 몸담고 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비롯해 신세계톰보이 대표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본부장을 역임 중이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2020년 7월 신세계그룹의 CVC(기업형VC)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0억원, 신세계백화점이 60억원, 센트럴시티가 4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정 회장의 두 딸 중 맏딸인 문서윤 씨는 올해 초 걸그룹 데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종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생인 문씨는 인스타그램에서 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로,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차녀인 문서진 씨는 2004년생으로 언니인 문씨와 마찬가지로 활발한 SNS(소셜서비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문씨 자매가 차후 백화점 부문이나 신세계 콘텐츠 계열사인 마인드마크 등에서 경영 수업을 받으며 대를 이어 여성 리더로 활약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계열분리가 공식화되면서 각 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후계수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정 회장의 두 딸들이 아직 학생 신분인 만큼, 오너 4세 들에 대한 당장의 경영승계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씨 자매가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 또는 신세계 지분도 아직 없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특히, 장남인 정해찬 씨는 1998년생으로 올해 6~8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자산운용사 록펠러 캐피탈 매니지먼트(Rockefeller Capital Management)에서 인턴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씨는 미국 명문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스포츠·피트니스 산업 관련 경영이학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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