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부터 토요일까지 제주 중심 비
최대 250㎜ 호우…천둥·번개·돌풍도 동반
비 그친 뒤 다음 주 월요일 출근길 기온↓
"강풍에 체감 온도 더 낮아지니 주의해야"
다음 주 목요일부턴 평년 기온 회복 예상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11월의 시작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2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뒤 다음주(4~10일) 초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이후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1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31일 오전 10시 기준 대만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는 제21호 태풍 콩레이와 그 오른쪽에 있는 고기압 사이에서 수증기가 북상하며 이날 밤부터 강수가 시작되겠다"고 전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북상하는 수증기와 기존의 찬 공기가 만나는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금요일(1일)과 토요일(2일) 새벽 사이 제주도 바로 남쪽에 강한 수렴대가 위치해 제주도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많고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150㎜(많은 곳 중산간 200㎜, 산지 250㎜ 이상) ▲전남 남부, 부산·울산·경남, 20~60㎜(많은 곳 전남 남부 남해안, 경남 서부 남해안 80㎜ 이상) ▲광주·전남 북부 10~40㎜ ▲대구·경북 5~40㎜ ▲강원 동해안·산지 5~30㎜ ▲전북남부 5~20㎜ ▲전북 북부, 울릉도·독도 5㎜ 내외 ▲충남남부내륙, 충북남부 5㎜ 미만이다.
공 예보 분석관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론 강수 지속시간이 길고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낙엽에 의해 배수로가 막히는 일이 없도록 배수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비가 강하게 내리는 시점에 남해안과 제주도 부근엔 강한 기압 경도에 의한 강풍대가 형성돼 바다의 물결이 최대 4.5m로 높게 일고, 전 해상에 강한 너울이 일겠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반면 주말(2~3일) 사이 서울과 수도권은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동풍에 의해 기온도 올라가며 온화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음주 월요일(4일)부터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겠다.
공 예보 분석관은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와 기온이 급감하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월요일 출근길 추위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화요일(5일)과 수요일(6일)엔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바람은 다소 약해지겠으나 밤사이 복사 냉각에 의해 기온은 더 낮아지겠다.
이후 목요일(7일)부터는 남풍류가 유입되며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하겠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도 내외로 계속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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