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밀, IPO로 최대 156억 자금 조달…"디지털 테마파크에 투자"

기사등록 2024/10/30 14:48:11

최종수정 2024/10/30 19:08:17

자금 조달 후 자체 IP 테마파크 확장…"내년 중 해외 오픈 충분히 가능"

주당 1.1만~1.3만원에 총 120만주 공모…내달 4~5일 일반 투자자 청약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의 도심 공원인 남망산공원에 화려한 인공 조명이 물들인 ‘빛의 정원 디피랑’이 지난 2020년 10월에 개장됐다. 숲 속 출구’를 시작으로 ‘디피랑산장’, ‘신비폭포’, ‘비밀공방’, ‘메아리마을’, ‘빛의 오케스트라’까지 구간별 테마공간이 즐비하다. 통영 디피랑은 닷밀의 실감미디어 기술이 접목된 대형 프로젝트의 대표 사례다. 2023.2.3. sin@newsis.com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통영시의 도심 공원인 남망산공원에 화려한 인공 조명이 물들인 ‘빛의 정원 디피랑’이 지난 2020년 10월에 개장됐다. 숲 속 출구’를 시작으로 ‘디피랑산장’, ‘신비폭포’, ‘비밀공방’, ‘메아리마을’, ‘빛의 오케스트라’까지 구간별 테마공간이 즐비하다. 통영 디피랑은 닷밀의 실감미디어 기술이 접목된 대형 프로젝트의 대표 사례다. 202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내 최초로 실감미디어 기반 테마파크 구축을 추진 중인 닷밀이 코스닥 상장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156억원 규모를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실감미디어 기술과 자체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새로운 테마파크 조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닷밀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 진출을 위한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닷밀은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정부 거래), B2C(기업-소비자 거래)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IP를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이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내재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시장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닷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통영 디피랑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유휴 공간에 실감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도시를 창조한 디피랑은 2021년 팬데믹 상황에서도 통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았고,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도시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루나폴·글로우사파리·OPCI·워터월드 등 다양한 B2C 테마파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벤처창업진흥유공 대통령표창,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을 통해 혁신성과 디자인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닷밀은 실감미디어 관련 기술특허 25건을 보유하며 기술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정해운 닷밀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사업 모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정해운 닷밀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사업 모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푸꾸옥에 '아이스 정글'을 구축하고, 필리핀 클락 지역에는 '글로우사파리'를 조성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홍콩·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닷밀 IP 테마파크 해외 라이선싱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서 닷밀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중 수출 실적이 확실하게 반영될 것이며, 현재 준비 중인 디지털 테마파크 등이 내년에는 충분히 해외에서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닷밀 관계자는 "닷밀은 메타버스나 VFX(시각적 특수효과)와 다른 실제 공간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독자적인 실감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IP를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테마파크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자체 IP를 활용한 새로운 테마파크 시설 확장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특히 중소형 시설의 경우 국내에서는 대형 쇼핑몰을 보유한 지자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해운 닷밀 대표 또한 "실감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닷밀이 가진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며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월트 디지니 이매지니어링을 롤모델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테마파크 기업으로 도약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닷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닷밀은 지난해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감미디어 기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성공해 최근 4년 간 매출액 성장률(CAGR) 38.8%를 기록하고 있다.

닷밀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1000~1만3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32억~156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이달 24~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11월4~5일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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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밀, IPO로 최대 156억 자금 조달…"디지털 테마파크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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