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꺼지면 옷이 바뀐다…반전 재미 '어둠 챌린지' 유행

기사등록 2024/10/29 16:39:11

'롤리팝'의 'Batte Forte' 리믹스 버전 활용

전등 켜고 끄는 과정서 복장·차림 급전환

[서울=뉴시스]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상에서 '반전 어둠 챌린지' '실루엣 챌린지' 등으로 불리는 콘텐츠의 모습. (사진=왼쪽부터 틱톡 계정 'ai_yin_yue' 'benvisdang' 캡처 갈무리) 2024.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상에서 '반전 어둠 챌린지' '실루엣 챌린지' 등으로 불리는 콘텐츠의 모습. (사진=왼쪽부터 틱톡 계정 'ai_yin_yue' 'benvisdang' 캡처 갈무리) 2024.10.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전등 아래에서 중독성 있는 음악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춤을 추고 있다. 물론 실제로 불을 껐다 켜는 게 아니라, 각각의 장면을 찍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반전 어둠 챌린지' '실루엣 챌린지' 등으로 불리고 있는 콘텐츠를 말한다.

이탈리아 걸그룹 '롤리팝'(Lollipop)이 지난 2005년 3월께 발매한 '바테 포르테'(Batte Forte)의 리믹스 버전 중 일부 구간을 배경 음악으로 깔고 간단한 몸동작을 선보이는 식이다.

핵심은 전등의 전원이 꺼지고 켜지는 순간마다 춤을 추는 이들의 복장 또는 차림이 눈에 띄게 바뀌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장면 전환이 매끄러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챌린지는 올해 9월께 중국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유행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을 켜고 끄는 변장'이라는 뜻의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해당 음원의 경우 수년 전부터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숏폼에 종종 활용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정 구간에서 영상 속 인물의 옷이 바뀌는 식의 2020년 영상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입었던 옷을 벗거나, 몸매가 과시되는 타이트한 또 다른 차림새로 교체하는 등 '반전' 요소가 강조된 영상은 이번 챌린지의 특징이다.

해당 챌린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틱톡커 'ai_yin_yue'는 올해 9월16일 불이 켜졌을 때는 펑퍼짐한 잠옷을, 불이 꺼졌을 때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것처럼 연출한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이 영상은 이달 29일 오후 기준 1830만회가 넘게 조회됐다.

같은 달 24일 'benvisdang' 틱톡 계정에는 남성 3명이 전등 전원 스위치에 맞춰 상의를 벗었다 입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9250만회를 돌파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큰 관심을 끌면서 국내에서도 이러한 콘텐츠를 내놓는 이들의 모습이 늘고 있다.

틱톡에서는 '딸셋'(조회수 약 250만회), '유나몽'(조회수 약 280만회) 등 계정의 영상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유튜브에서는 '땡절스' '혜찌' '이퍼플' 등 채널에 올라온 챌린지 영상이 모두 11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어린아이를 비롯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챌린지에 참여하는 영상을 여러 동영상 플랫폼 내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몸매를 드러내는 '원조' 영상 외에도, 남녀가 번걸아 등장하거나 장난감을 주인공으로 하는 식으로 재미를 유발하는 변형 콘텐츠도 파생되는 모습이다.


에디터 R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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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꺼지면 옷이 바뀐다…반전 재미 '어둠 챌린지' 유행

기사등록 2024/10/29 16:39: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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