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방공부 "공습 성공 요격…제한적 피해"
이란 석유부·전력사 "시설 정상 운영 중" 확인
외무부 "강력 규탄…자위권 근거 방어 의무 있어"
[서울=뉴시스] 이혜원 문예성 기자 = 이스라엘군이 이란 전역의 군사 목표물을 표적으로 공습을 가한 가운데, 이란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군인 2명이 공격으로 사망하는 등 제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26일(현지시각) 이란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방공사령부는 성명을 내 테헤란과 서부 일람주, 남서부 후제스탄주 군사 중심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요격하고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방공사령부는 공습으로 제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침략했다고 주장했다. 공격으로 이란 군인 2명이 숨졌다고 했다.
자국민에게 침착함과 연대를 유지하며, 국영 미디어 뉴스에만 의존하라고도 촉구했다.
이란 석유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석유 시설은 손상되지 않았으며, 석유 산업이 정상적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력망 관리기업도 이란 전력망이 정상 상태라며, 특별한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IRNA에 전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에너지부에서 필요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규탄에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 "이란의 여러 군사 시설에 대한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침략 행위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 특히 국가의 영토 보전과 국가 주권에 대한 무력 위협 및 사용 금지 원칙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유엔 헌장 제51조에 반영된 고유한 자위권에 근거해 외부 침략 행위에 대해 방어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오니스트 정권의 점령, 불법 행위, 범죄 지속, 특히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대량 학살과 레바논 침략은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의 포괄적 군사 및 정치적 지원에 의해 지속되고 있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간주되는 국제법, 유엔 헌장, 집단학살 협약, 국제 인도법의 중대한 위반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공동 행동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 군사 시설에 대해 3차례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 1일 이란이 탄도 미사일 등 200발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데 대한 재보복 차원이다.
당시 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지도자, 이란군 최고 사령관 등 사살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을 '회개의 날'(Days of Repentance)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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