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잇단 잭팟' 신기록 행진…"매출 4조 보인다"

기사등록 2024/10/27 06:01:00

최종수정 2024/10/27 06:44:16

3분기 매출액 1조1871억원, 영업익 3386억원

최근 역대 최대 1조7천억 규모 수주계약 체결

CDO 플랫폼 개발지속…日 등 시장 확대 박차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4.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4.08.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매출액 1조187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조원을 넘으며 순항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3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 증가한 수치다. 이는 4공장의 매출 상승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판매 확대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에도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새역사를 쓰고 있다.

여기에는 빅파마 중심의 꾸준한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수주 경쟁력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아시아 제약사와 1조7028억원(12억4256만 달러) 규모의 CMO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했던 1조4637억 계약을 뛰어넘는 것으로, 3개월 반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연 누적 수주금액은 총 4조3618억원으로, 4조원을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TOP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 관련 선수주에도 나서면서 추가 수주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은 18만ℓ 규모의 최첨단 공장으로,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확대된다. 6~8공장 역시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 후 회전 배치해 2032년까지 만들어 총 132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매출 4조원 돌파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전체 매출을 당초 4조1564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23일 4조3411억원으로 상향해 공시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창립 13년 만에 제품 허가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건수 300건을 돌파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규제기관 제조 승인은 바이오의약품이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 적합성과 안전성 등이 검증 됐음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 '에스-하이콘‘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4.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스-하이콘‘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4.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CDO 플랫폼 개발지속…日 등 시장 확대 박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수준의 CMO 경쟁력에 발맞춰 CDO(위탁개발) 서비스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매출 비중은 전체의 2% 이하에 불과하다.

이는 글로벌 CDMO 기업들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에 해당하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다. CDO가 CMO에 비해 수익성은 낮지만 CDO가 결국 CMO 서비스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 최근 바이오업계가 기술이전 전략을 구사하면서 CDO는 그만큼 중요한 서비스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총 120건 이상의 수주 성적을 냈다. 올해에는 총 4개의 신규 CDO 플랫폼을 출시해 총 9개의 CDO 기술 플랫폼 및 서비스를 보유 중이다.

최근 론칭한 고농도 제형 개발 플랫폼인 '에스-하이콘‘(S-HiConTM)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농도 제형 의약품은 저농도 제형 의약품 대비 동일한 약효를 내는데 필요한 약물 투여 용량이 적어 피하주사제 및 안구투여 주사제 개발 시 활용된다. 보관 및 운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유럽에 집중된 CMO 고객사를 일본으로도 확대한다.

최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4)에 참여해 품질과 압도적 생산능력 등을 바탕으로 일본 제약·바이오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존림 대표는 “현재 일본 내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제약·바이오 Top 10 기업 중 5곳의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거나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CDMO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한·일 간 지리적 인접성 및 같은 시차, 향후 J-빅파마와의 잠재 파트너십 등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좋은 배경으로 봤다.

존림 대표는 현장에서 “일본 기업은 품질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다수의 트랙레코드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수의 트랙레코드, 높은 품질 및 압도적 생산능력 등을 바탕으로 일본 제약·바이오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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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잇단 잭팟' 신기록 행진…"매출 4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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