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등 앞두고 관망세…"비중확대 기회로"[주간증시전망]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가 지금까지 코스피지수를 억눌러온 불확실성의 정점을 지난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31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제시가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개선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알파벳, AMD,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집중,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40~2670포인트로 제시됐다.

지난주 코스피는 2600선을 놓고 공방전을 지속했으나 방어에 실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93.82) 대비 10.55포인트(0.41%) 하락한 2583.2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7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25억원, 710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도는 1조358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둔 증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 지수 2600선 이하에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ER 8.7배, 선행 PBR 0.85배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며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면 낙폭과대 업종의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반도체·자동차·기계업종에서 추가 변동성 확대를 매집기회로 활용하고, 2차전지·인터넷 또한 단기 반등 후 매물소화과정을 활용해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블·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가이던스를 통해 AI·반도체 전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와 트럼프 지지율 상승의 조합으로 미국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증시는 기대보다 경계심이 우위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BOJ통화정책회의와 미국 대선, FOMC 등 빅이벤트들이 목전인 만큼 관망심리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8일 = 미국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잠정치)

▲29일 = 미국 8월 FHFA 주택가격지수·8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30일 = 미국 10월 ADP 민간 취업자수·3분기 GDP 속보치·유럽 3분기 GDP 속보치

▲31일 = 한국 9월 광공업생산, 미국 9월 개인소득·PCE 물가지수·9월 근원PCE 물가지수,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유럽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11월1일= 한국 10월 수출, 미국 10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10월 실업률·10월 시간당 평균 임금·10월 ISM 제조업지수(잠정치),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잠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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