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레이싱' 모터스포츠 띄운다[정의선·아키오 세기의 만남③]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토요타자동차와 함께 이달 27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레이싱 페스티벌은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 참여하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GR)이 처음 협력해 양사의 고성능 모델과 경주차를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현대차와 토요타는 이번 행사를 국내 모터스포츠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주도하는 양사 협력이 실제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의 촉매가 될 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엔 고객들이 함께 고성능 차량을 즐길 수 있는 '트랙 데이(TRACK DAY)'가 마련됐고, 현대 N과 토요타 GR 차량들이 같은 공간에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각 사의 월드랠리팀 경주차가 실전 랠리 같은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Show Run)과 고객들이 직접 경주차 성능을 느낄 수 있는 '택시 시승 체험' 등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현대 N은 2024 WRC 시즌에서 활약 중인 'i20 N Rally 1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을 위한 'i20 N Rally 2' 경주차 2종과 '아이오닉 5 N', '아반떼 N' 등 양산 고성능 N 라인업을 선보이는동시에 드리프트에 특화된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을 통해 역동적인 쇼런을 선보인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GR YARIS Rally 1 HYBRID)', 'GR 야리스 랠리 2(GR Yaris Rally 2)'를 비롯해 'GR 수프라(GR Supra)', 'GR86' 등 경주차와 고성능 모델들이 참여한다.

주행 퍼포먼스를 맡는 드라이버로는 현 토요타 WRC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카츠타 타카모토,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 대표 야리 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 타카모토 선수의 아버지인 전 일본 랠리 9회 챔피언 카츠타 노리히코가 눈에 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의 드라이버로도 활동 중인 토요타자동차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이목을 끈다.

올해 글로벌 판매 대수 1위 업체인 토요타와 3위 업체인 현대차그룹의 총수인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양사 총수 만남으로 수소 사업 협력이 더욱 진전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행사 티켓 예매는 지난 8일 예매 사이트 오픈 하루 만에 3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국내 모터스포츠 행사에서 예매 당일 '전석 매진'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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