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친한계 모임, 의원들이 요구…한 대표는 설명"
면담 후 추경호 부른 만찬엔 "상식적으로 이해 되나"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명시적으로 국민들에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매듭을 짓는 발언이라든가 선언 같은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친한계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여사의 활동이 계속 입방아에 오르내렸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김 여사가) 활동을 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실질적으로 계속 명태균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며 "(김 여사가) 지금 누구하고 또 어떤 문자를 주고받으시면서 어떤 얘기를 하고 있고 그것이 나중에 어떻게 튀어나올지 그걸 어찌 알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전날 한 대표가 친한계 인사 20여명과 만찬한 것에 대해선 "한 대표가 소집한 게 아니라 의원들이 한 대표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요구를 해서 한 대표가 거기에 응한 것"이라며 "대표가 (면담 때) 어떤 말씀을 대통령한테 드렸고 그쪽의 반응이 어땠는지 이런 얘기들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문제삼은 '비선라인' 8명의 인사 조치를 사실상 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나뭇가지가 흔들리는데 바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며 "어제 저희가 듣기에는 한 대표가 대통령과 면담을 하면서 음주운전을 했던 행정관이 여전히 여기서 근무하고 있는 부분이라든가, 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자리에 배치 발령이 난다는 설들이 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는 지적을 드린 걸로 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면담한 뒤 추경호 원내대표를 따로 부른 만찬과 관련해선 "그 만찬 때문에 (한 대표와 면담은) 6시까지밖에 할 수 없었다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 만찬이라는 게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 참모들과의 만찬이었다"면서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겠나.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특검법의 당내 이탈표를 거론하면서 대통령실을 협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엔 "만약에 김 여사와 관련해서 계속 여론이 악화되고, 다시 투표를 하면 그게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사실은 굉장히 두려운 것"이라며 "협박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정확한 그런 보고를 드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면담 당일 한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회담 제안을 수락한 것에는 "한 대표가 (대통령과) 회담이 끝난 다음에 (이 대표에게) '그럼 만납시다'라고 얘기하면 '아 너 회담이 잘 안 됐으니까 이 대표하고 만나는 거야'라는 식의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저쪽에서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을 때 우리도 공개적으로 알겠다, 언제든지 만나겠다라는 식으로 답을 하는 것들이 오히려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이 이 대표가, 그쪽에서 깔아놓은 판에서 춤을 출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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