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한 면담 반응 온도차…친한 "기대 이하" 친윤 "신뢰 회복 성과"

기사등록 2024/10/21 21:10:25

최종수정 2024/10/21 21:12:16

면담 구체적 합의 없이 끝나…친윤·친한 엇갈린 반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에 앞서 인사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에 앞서 인사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면담에서 핵심 의제인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당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면담 직후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국회 브리핑에 나서 "한 대표가 ▲김 여사 관련 3가지 방안 ▲특별감찰관 임명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개혁 추진 동력 위해 부담되는 이슈의 선제적 해소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 발언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용산을 취재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함구했다.

대통령실은 면담 이후 공식 브리핑은 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 대표는 이전에 (공개적으로)얘기했던 것도 얘기하고, 아닌 것도 대통령에 물어봤고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 자세히 들으시고 설명을 일일이 다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 합의 사항을 도출해내지는 못한 것이다.

김 여사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요구해온 친한계에서는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여사와 관련해 명시적인 조치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친한계 당직자는 뉴시스에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친한계 인사도 "예상한 결과 아니냐"며 "이번 면담에서 뭐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만 또다른 친한계 의원은 "단번에 뭐가 될 수 있는 게 아니였다"며 "두 분이 1시간 넘게 무슨 얘기를 했겠느냐. 서로 감정을 풀어냈다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맨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맨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친윤계는 이번 면담이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윤계는 한 대표의 문제 제기를 '내부 분열'이라고 비판해왔다. 한 대표의 독대 요구에 대해 문제 해결 보다는 차별화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행보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두 사람이 만난 것 자체만 해도, 대화의 물꼬를 튼 것만 해도 성과라 생각한다"며 "너무 극단적으로 갈등이 있었으니 그것만 풀어도 성과다. 이제 두 사람이 계속 만나면서 감정을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윤계 인사는 "한 대표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대통령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었다"며 이제 '이재명 2중대', 이준석 (전 당대표) 처럼 하면 안된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 모두 양보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한 상임고문은 "대통령이나 당대표나 한 나무의 한 뿌리다. 틀어져선 나무가 제대로 클 수 없다"며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서로 한발씩 양보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한다고 하고 안하고 있는데 빨리 만들어서 국민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게 공정하게 일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당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은 삼가해야 한다.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이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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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한 면담 반응 온도차…친한 "기대 이하" 친윤 "신뢰 회복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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