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 종료 예정…출시 5년 만
언론사가 직접 이슈 관련 뉴스 묶음 제공하는 서비스 준비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네이버가 AI(인공지능)를 통해 특정 이슈 관련 뉴스를 모아서 보여주는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를 이달 종료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를 이달 31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제공되어 온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는 약 5년 만에 종료하게 됐다.
이슈 타임라인은 '메르스 사태'와 같이 특정 이슈가 지속되면 AI가 이를 인지하고 자동으로 생성되는 일종의 이슈 묶음 서비스다.
특정 이슈와 관련되는 뉴스 기사들을 모아 노출해주며, AI가 사용자 반응이 많았던 기사를 중심으로 배열했다. 이슈가 잠잠해지며 관련 기사가 추가적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슈 묶음도 사라졌다.
네이버는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이슈 선별에서 언론사의 편집 가치를 적극 반영하고자 AI 기술 기반으로 제공된 기사들이 아닌 언론사가 기사를 직접 선별해 구성한 이슈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더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각 언론사가 직접 선정한 특정 이슈 관련 뉴스 콘텐츠를 타임라인 형태로 묶어 언론사 편집판 등에 노출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네이버가 언론사들의 뉴스 편집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뉴스 공정성' 문제와 관련된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네이버 등 거대 플랫폼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포털 뉴스 서비스가 불공정하게 제공될 가능성이 있고, 가짜뉴스가 유통될 여지가 있는 데도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지난 8월 출범한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TF가 대표적 사례다. 이 TF와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등은 최근 연이어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공정성 시비를 의식한 듯 네이버와 다음은 언론사들을 평가·심사해오던 자율기구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활동을 지난해 5월22일 잠정 중단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4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수향 네이버 뉴스총괄전무는 "올해 새로운 제평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큰 틀의 (제평위 개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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