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택배사 우체국 물류망 활용 배송…주민 편의 향상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대통령 주재로 인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로 '도서지역 주민들의 택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집화일 기준으로 3~4일 소요되는 택배 배송기간이 2일로 단축해 도서지역 주민의 생활물류서비스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오는 21일부터 2주간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4개 섬(자월도·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에서 도서지역 택배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업으로 교통이 불편해 이동시간이 길고, 배송물량도 적어 택배 배송에 어려움을 겪는 도서지역에 대해 우체국 도서지역 물류망을 이용해 민간 택배사 물량을 신속하게 배송한다.
국토부는 도서·산간지역의 생활물류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지자체 및 관계기관의 의견을 토대로 물류취약지역을 고시하고,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도서·산간지역에 차별 없는 생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범사업 후보지를 발굴하고, 세부 절차를 조율하는 등 실무협의체를 운영했다.
국토부는 도서·산간지역에서 민간 택배사들의 택배 배송이 더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이들 지역에 한해 택배기사 1명이 여러 택배사의 물량을 한꺼번에 배송할 수 있게 허용하는 '택배기사의 전속성 요건 규제완화 방안'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택배 배송지연이 잦고, 문전배송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신속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2주간의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개선사항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도서·벽지에 거주하는 국민 편의가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우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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