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이 우크라 군사 지원 확대해야"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다는 데 대해 "러시아가 전쟁 당사자급으로 북한을 참여시켜 침략을 심각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시비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우리는 유로·대서양 공동체와 전 세계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무기와 인력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돕고 있다"며 "용병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선의 대응은 우크라이나 동맹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승리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비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전쟁 규몸를 확대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한 제한 해제"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러시아 미사일, 드론 요격을 시작하라. 나토에 대한 초청을 확대하라"고 호소했다. 동맹국들에게 "우크라이나 무기 제조에 대한 투자를 늘려라. 행동을 취하라!"고 요청했다.
18일(한국시간) 한국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며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해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이 이 기간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했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의 파병 규모가 향후 최대 1만여명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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