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현기영 "한강 작가는, 우리는 4.3과 작별하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24/10/18 17:26:56

[서울=뉴시스] 소설가 현기영(사진=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소설가 현기영(사진=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공) 2024.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순이삼춘', '제주도우다' 등을 집필한 소설가 현기영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18일 제주4.3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현기영 작가는 전날(17일) 서울 종로구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전시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개막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쟁취해 냈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주 4.3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대단하다"며 한강의 수상을 축하했다.

현 작가는 "제주 4.3은 국제문제이다. 따라서 반드시 세계화가 필요하며, 미국의 범죄를 물어야 한다. 우리는 결코 4.3과 작별하지 않을 것이다. 잊어버린다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우리는 4.3과 작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 작가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관련된 움직임에 대해서도 "참사가 지워지고 역사를 왜곡하고 역사를 곤두박질치게 만들고 있다"며 "4.3과 관련해 최종 책임자는 이승만과 미국인데, 이승만을 영웅화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어 가슴이 터져 죽을 것 같다. 무고한 민간인을 아마도 수십만을 죽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시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는 '시사만화가 22인이 본 25개의 4.3'이란 주제로 4.3을 의미 있게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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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현기영 "한강 작가는, 우리는 4.3과 작별하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24/10/18 17:26: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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