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점 확대 노리는 효성…베트남 사업 재조명, 왜?

기사등록 2024/10/17 11:25:22

최종수정 2024/10/17 14:09:43

[호찌민=뉴시스] 효성 베트남 법인.(사진=효성그룹) 2023.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호찌민=뉴시스] 효성 베트남 법인.(사진=효성그룹) 2023.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효성그룹 오너 3세의 독립 경영을 위한 계열 분리가 마무리된 가운데, 두 그룹의 해외 주요 거점인 베트남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 그룹은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베트남을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하고 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후 40억달러(5조4500억원)를 투자해 6곳의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17년 간의 투자를 통해 베트남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37억달러(5조500억원)로 성장했다.

베트남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 연짝공단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2007년)했고, 2015년 바로 옆 부지에 동나이법인을 세웠다. 이 곳에서 ▲스판덱스 ▲나일론 원사 ▲산업용 원사 ▲모터를 생산한다. 베트남의 스판덱스 공장은 효성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2018년부터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비나케미칼법인을 설립해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고 있다. 북부 박닌성에는 2020년부터 현금자동인출기(ATM) 제조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포화 상태인 ATM 사업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신흥시장으로 확대한다.

효성은 앞으로 광남성 남부 지역에 부지를 임대해 섬유 사업의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는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확대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센터 등 효성의 외형 확장을 위한 미래 사업도 베트남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조 회장은 베트남을 거점을 삼은 뒤 '네트워킹 경영'을 이어왔다. 2016년과 2018년 응우웬 쑤언 푹 당시 베트남 총리를 만났고, 2019년 6월 베트남 브엉 딘 후에 당시 베트남 경제부총리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지난 14일 현지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효성 역시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기 위해 기존 투자액 이상을 추가 투자해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나이성과 광남성에 타이어코드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HS효성첨단소재는 계열 분리로 HS효성 소속으로 이동했다. HS효성에게도 베트남은 가장 중요한 해외 거점 중 한 곳이다.

HS효성은 최근 인사를 통해 조홍 부사장에게 구매와 베트남 사업을 맡겼다. 베트남 사업 총괄 자리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설된 자리다. 조 부사장은 주요 거점인 글로벌 전진기지를 이끌어가며 신사업 구상 등 역할을 할 전망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광남 법인에 1억4000만달러(2000억원) 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HS효성첨단소재가 세계 1위 기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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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점 확대 노리는 효성…베트남 사업 재조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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