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해양사고 인명피해 537명 발생…가을 성어기 10월 급증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최근 5년간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총 53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을철 성어기인 10월부터 인명피해가 급증하면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최근 5년(2019~2023년)간 해양사고 인명피해(사망·실종)'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537명으로, 매년 평균 107.4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인명피해는 ▲2019년 98명 ▲2020년 126명 ▲2021년 120명 ▲2022 99명 ▲2023 94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어선에서 발생한 해양사고 인명피해는 총 428명으로, 이중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26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선사고 인명피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조업이나 항해 중 '해상 추락(93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상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93명 중 91.4%(85명)가 근해, 연안어업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는 자망, 통발 업종에서 실족·파도, 어구·줄에 감겨 해상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나홀로 조업 중 사망·실종(38명) ▲양망기 끼임 사고(37명) 등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이와 함께 조업 중 양망기 끼임 사고로 연평균 7.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어선 양망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또한 총 37명으로, 다른 안전사고 유형과 달리 증가하고 있다.

양망기 끼임 사고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 ▲작업 안전관리 소홀 등으로 작동 중인 양망기에 장갑, 옷 등이 끼어 신체 일부가 딸려 들어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어선에서 해상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로에 어구나 로프 등 장애물을 정리해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기상악화 시 갑판에서 작업 자제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조업 중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그물 작업을 할 때는 양망기 끼임 사고에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을 시행하고, 양망기(비상) 정지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또 양망기에서 벗겨지거나 강한 장력에 의해 절단된 어구 또는 줄로 인한 타격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장력이 걸리는 어구·줄 등으로부터 안전거리 확보 ▲조업 전 어구·줄 상태 점검 철저 ▲안전모 등 개인보호장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공단은 나홀로 선박 등 안전취약 어선과 선박을 대상으로 팽창식 구명조끼를 보급하고, 어선 작업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리플릿 1만부를 전국 조업 현장에 배부했다. 또 지자체 주관 '어업인 역량 강화 교육'에서 어업인·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어업인(내·외국인 겸용)을 위한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 제작, 핸드레일·양망기 등 각종 안전사고 취약설비 특별점검 등 어업인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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