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시작…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등 北 도발 논의(종합)

기사등록 2024/10/16 16:22:16

5개월 만에 서울서 개최…종료 직후 공동 기자회견

美대선 전후 北 도발 대응책·한미일 정상회담 논의

[워싱턴=뉴시스]오카노 마사타카(왼쪽부터) 일본 외무성 차무차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근교에서 '제13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워싱턴공동취재단). 2024.06.01.
[워싱턴=뉴시스]오카노 마사타카(왼쪽부터) 일본 외무성 차무차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근교에서 '제13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워싱턴공동취재단). 2024.06.01.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미일 3국 외교차관들이 16일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김홍균 1차관은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가졌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회의체로,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13차 협의회를 가진 이후 5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13차 협의회 당시 3국 차관들은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의 끝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3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결과문서로 채택한 바 있다.

2시간여 동안 예정된 14차 협의회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3국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한국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 폭파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속에 다음달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 북한의 핵 도발 가능성 및 그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3국 차관은 앞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활동이 종료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을 대체할 새로운 감시 메커니즘인 'MSMT'(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다국적 제재 모니터링 팀) 출범 사실을 밝히는 회견을 가졌다.  MSMT는 유엔 울타리 밖 정부 간 연합체로, 한미일 3국 중심으로 대북제재 위반 및 회피 활동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위반 사례를 밝혀내 보고서를 발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한미일 3국이 추진 중인 '3국 협력 사무국' 신설 문제 등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첫 번째 정상회의를 진행한 뒤 매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올해는 회의를 열지 못했다.

내달 남미에서 열릴 예정인 다자 정상회의 계기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12월 미국에서 진행하는 방향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3국 정상회의가 연내에 열리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취임 이후 첫 3국 정상회의가 된다.

3국 차관들은 협의회 종료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를 직접 밝힌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도 열린다. 김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앞서 한미 차관회담을 가졌고, 17일에는 한일 차관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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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시작…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등 北 도발 논의(종합)

기사등록 2024/10/16 16:22: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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