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허리케인 연타로 재난지원금 소기업 대출재원 바닥.. 의회 도움 필수

기사등록 2024/10/16 09:36:59

연방 소기업청(SBA) 허리케인 헐린 직후부터 자금난

허리케인 밀턴 피해자까지 긴급대출 신청 봇물 예상

소기업과 자영업, 주택소유자 임대업자 모두 자금난

[리티아=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리티아에서 '농부들의 친구' 단체 회원들이 허리케인 밀턴으로 발생한 홍수 속 돼지를 구조하고 있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이 2주 차이로  플로리다주를 지나가면서 무려 3만7000명이 재난지원금 대출신청을 해 연방소기업청의 자금이 바닥이 났다고 소기업청(SBA)이 15일 밝혔다. 2024. 10.16. 
[리티아=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리티아에서 '농부들의 친구' 단체 회원들이 허리케인 밀턴으로 발생한 홍수 속 돼지를 구조하고 있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이 2주 차이로  플로리다주를 지나가면서 무려 3만7000명이 재난지원금 대출신청을 해 연방소기업청의 자금이 바닥이 났다고 소기업청(SBA)이 15일 밝혔다. 2024. 10.16.  
[뉴욕=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연방 소기업청(SBA)이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의 연속 피해로 인해 소기업, 자영업,  주택소유자와 임대 사업자들에게 대출해 줄 재난 지원금의 재원이 바닥이 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이번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의 긴급 대출신청이 봇물을 이루는 시점에 재원이 고갈되면서 이들에 대한 대출금이 계속해서 지연될 우려가 크다고  SBA는 밝혔다.

이 자금은 '경제 피해 재난 대출금'( Economic Injury Disaster Loans) 이란 이름으로, 허리케인 같은 자연 재해의 피해자들과 소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긴급 대출금이다. 

SBA는 이 달 초부터 허리케인 헐린 이후로 엄청난 대출 신청이 몰려들 것을 예고하면서, 의회의 추가 자금재정안  통과가 없이는 이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강조해왔다.

미국에는 그 밖에도 연방긴급대책기구(FEMA)가 제공하는 긴급 재난구호기금 등 다른 재난 지원 자금이 없는 건 아니다.  다행히 FAMA는 SBA의 재원 고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개의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주 등 멕시코만 일대의 피해는 엄청났다.  9월 26일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헐린은 4급 허리케인으로 수 천톤의 물폭탄급 폭우로 해안의 여러주를 휩쓸며 일대를 초토화 시켰다.

그로부터 2주일 뒤에는 다시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를 휩쓸며 큰 피해를 냈다.

지금까지 SBA가 받은 긴급구호자금 대출신청은 약 3만7000건이 넘는다.  그 중에서 700건, 약 4800만 달러 (655억 8,720만 원)만이 지급되었다.  허리케인 밀턴의 피해자가 낸 대출 신청도 이미 1만2000건을 넘었다.
 
 SBA는 자금원이 보충될 때까지 신규 대출신청을 한동안 중지시킬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아직 신청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대출금 수령도 최소 한 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SBA의 이사벨 키실라스 구스만 청장은 그래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대출금 신청을 서둘러 하는게 낫다고 권고했다.

그는 " 재난 기금의 신속한 지원 만이 지역 사회의 태풍 피해를 빨리 회복시켜 지역경제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리 지원금 대출 신청을 계속해 둬야 일단 자금이 보충되었을 때 신속하게 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10월10일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고층 건물 공사 현장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허리케인 밀턴의 여파로 맞은편 건물에 쓰러져 있다. 2024.10.16.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10월10일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고층 건물 공사 현장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허리케인 밀턴의 여파로 맞은편 건물에 쓰러져 있다. 2024.10.16.

이에 대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11월 대선이 끝나고 의회가 다시 열리는 즉시 의회에서는 필요한 긴급자금 대출을 위한 강력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SBA지원금이 잇따른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건 틀림 없지만,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지금이라도 허리케인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자금을 풀 여유는 가지고 있다"면서  대선 이후 의회가  다시 열리는 시한을 당장 앞당길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존슨 의장은 하원은 현재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도 곧 다시 열릴 의회에서 정부가 필요한 재원이 정확히 얼마인지를 따져서 강력한 초당적 지지로 필요한 금액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출을 받는 소기업 운영자는 최고 2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고 이자는 자영업자가 4%,  비영리기구는 3.25% 정도로 낮은 편이다.
 
SBA는 주택소유자가 허리케인 피해로 파괴된 부동산의 재건이나 수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최고액은 50만 달러라고 밝혔다.  그 중 임대업자나 주택 소유자의 피해 복구비는 10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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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허리케인 연타로 재난지원금 소기업 대출재원 바닥.. 의회 도움 필수

기사등록 2024/10/16 09:36: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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