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국감 출석' 하이브, 주가 하락?

기사등록 2024/10/15 14:35:16

최종수정 2024/10/15 17:44:16

뉴진스 '하니' 국회 출석…하이브와 정면충돌 하나

증권사, 뉴진스 매출 하이브 실적 추정치서 제외

주요 아티스트 컴백·4000억 CB차환, 주가는 15% 반등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뉴진스 하니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 S/S 서울 패션 위크는 오는 7일까지 DDP와 한남 쇼룸 등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21개 브랜드의 패션쇼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2024.09.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뉴진스 하니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 S/S 서울 패션 위크는 오는 7일까지 DDP와 한남 쇼룸 등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21개 브랜드의 패션쇼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2024.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하이브가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따른 국회 증언 출석으로 내홍이 재차 격화될 조짐이고 있다.

증권가는 하이브와 뉴진스와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판단하며 뉴진스 매출을 하이브 실적 추정치에서 제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뉴진스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이번 증언을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해 하이브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53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1.41%(2600원) 내린 1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 가까이 오른 하이브 주가는 하니의 증언 시간이 다가오면서 하락 전환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업계에 따르면 하니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원래 이날 오전 10시에 발언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후로 시간이 변경됐다.

이날 국감에는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인 김주영 대표도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 사이의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11일 하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모기업인 하이브의 또 다른 자회사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하이브의 주가는 이들의 발언 수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만 증권업계는 뉴진스와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 주력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기대감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하이브의 글로벌 신인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의 성장성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노이즈는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이즈가 길었던 만큼 뉴진스의 향후 방향성보다 불확실성 해소 그 자체로, 어떤 결과든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하이브의 실적은 BTS 지민, 엔하이픈,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의 컴백과 TXT 일본 돔 투어 등이 반영되며, 앨범과 공연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4분기는 BTS 진, 세븐틴, TXT, 아일릿, 엔하이픈 등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이 지속되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되는 어도어 이슈를 고려해 뉴진스의 모든 활동을 실적 추정치에서 제거한다"며 "목표주가를 6.9% 하향 조정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뉴진스의 매니지먼트 매출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BTS 완전체가 온기로 반영될 2026년 기준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4000억원 레벨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영업이익 기준 25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10조원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성장세에도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뉴진스에 가려진 ‘KATSEYE'(캣츠아이)의 성장 지표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현지화 그룹(KATSEYE)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증명한다면 K-엔터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결성된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첫 글로벌 걸그룹이다. 약 12만명이 지원해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발탁된 여섯 멤버가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쳤다.

캣츠아이는 지난 8월 발매한 EP1집 ‘SIS’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월 청취자 수 1100만명을 돌파해 국내 K-pop 1티어 수준을 넘어섰으며, 북미 앨범 판매량도 10만장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흥행이 기대되는 성장 지표가 확인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달말 저점(9월26일, 15만7700원)을 찍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126억원, 443억원 규모의 하이브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3주 만에 15% 가량 반등했다. 특히 하이브는 40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하면서 최근 불거졌던 채무상환 관련 우려를 잠재우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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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국감 출석' 하이브, 주가 하락?

기사등록 2024/10/15 14:35:16 최초수정 2024/10/15 17: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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