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0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천경자, 백남준,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등 총 출품작은 총 129랏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3억 원어치다.
하이라이트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천경자의 1977년작 '여인의 초상'으로 시작가는 4억5000만원이다. 보랏빛 색조가 화면 전반을 아우르는 가운데 한 여인이 우수에 찬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디어 아트 거장 백남준의 대형 작품 '로봇 피에르'도 새 주인을 찾는다. 1994년 제작된 이 작품은 램프를 손에 쥔 채 앞으로 걸어 나가는 듯한 포즈와 얽혀 있는 케이블, 긴 고깔 모자가 돋보인다. 추정가는 7000만~1억5000만원이다.
추정가 1억5000만원에 출품된 이중섭의 '아이들과 끈'은 작품 좌측 상단에 적힌 ‘태현군’이라는 글씨를 통해 작가가 첫째 아들 태현에게 보낸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가 둘째 아들 태성에게 보낸 유사한 도상의 작품을 지난 2021년 이건희 컬렉션 기증으로 제주도 이중섭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중섭이 두 아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같은 편지의 내용과 그림이라도 두 개를 만들어 두 아들에게 각각 보내곤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품작은 이중섭미술관 소장품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옥션에 출품된 작품은 12일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경매 당일인 22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케이옥션은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10월 경매’를 진행한다.
총 83점, 약 83억 원어치가 출품됐다. 이번 10월 경매에는 한국화와 고미술 작품은 출품되지 않았다.
이번 경매의 도록 표지는 회화의 전통적 관념을 뒤엎는 혁신적인 실험을 통해 구상 회화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German Dreistreifenmaler)으로 추정가 7억~15억 원에 출품됐다.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김환기의 '항아리'(9억5000만~15억 원), 이대원의 '농원'(5000만~1억 원)과 '못'(3500~9000만 원), 김종학의 '여름 설악'(2억2500만~5억5000만 원)과 '여름 설악'(1억2000만~2억 원) 등을 경매에 부친다.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2억5000만~5억 원), 정상화의 '무제 89-3-5'(2억~4억 원)와 '무제 75-3'(2억~4억 원), 이우환의 '조응'(2억4000만~5억 원)과 (9000만~2억 원), 서승원의 작품 '동시성 21-203'(8500만~1억3000만 원) 조지 콘도의 'Blue Diamonds'(3억~6억 원)과 리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 니콜라스 파티의 'Two Pears'(4억~5억5000만 원)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2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3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burnt></blue>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