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인사 나눌 듯…출국길은 배웅 안 나가
10·16 재보선 이후 독대…김건희 논란 등 논의
한동훈 "주가조작 의혹 수사, 납득할 결과 내놔야"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5박6일 일정의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마중을 나갈 예정이다. 한 대표가 연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공항을 찾아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윤 대통령 부부가 출국할 당시에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이유로 배웅을 가지 않았다.
지난달 체코 순방 당시에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짧게 인사와 악수를 나눴던 만큼, 이날 귀국길에서 중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오는 16일 예정된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 독대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건희 여사 논란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독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지난 4·10 총선 때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부터 채상병 특검과 의대 증원, 김 여사 관련 의혹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윤 대통령과 이견을 보여 왔다.
한 대표는 최근 김 여사의 논란과 관련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전날 오전 인천 강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지난 7일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에서는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때가 되면 행동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김 여사 문제와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문제 등을 주로 거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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