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 글로벌 유니콘 분석
유니콘 AI 스타트업 중 85.7%…미국 기업
"한국, AI개발 친화적 환경으로 개선해야"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글로벌 유니콘 기업 상위 100곳 중 21곳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8개사는 미국 기업이다.
1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100대 글로벌 유니콘 시리즈 AI편'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상위 100개 유니콘 스타트업 중 21개사는 AI 기술·서비스·솔루션 등 제품을 개발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5691억 달러(한화 약 768조원)로 100대 유니콘 전체 기업가치 1조7433억 달러(한화 약 2353조원)의 32.7%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AI 스타트업 21개사 중에 미국 기업은 18개로 85.7%를 차지했다. 미국 기업의 총 기업가치는 3073억 달러(약 414조)다. 이어 중국 기업 2개, 오스트리아 기업 1개 순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AI는 아직 상용화나 시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단계지만 동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자본력이 있는 미국에 AI 유니콘이 더욱 포진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 분포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15개, 제조 3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2개, 헬스케어 1개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분야로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5개, 데이터솔루션 5개, 거대언어모델(LLM) 3개, 모빌리티 3개, 콘텐츠 3개, 금융 1개, 의료 1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AI는 특정 산업이나 도메인에 국한되는 기술이 아니기에 AI 개발과 활용에 대한 실험이 다양한 영역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는 아직 유니콘이 없지만 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하는 등 국내 AI 스타트업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생성형 AI 설루션 업스테이지는 1000억원, 영상특화 AI 설루션 기업 트웰브랩스는 70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매체인 토터스미디어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한국은 주요 산업에 AI를 적용하는 역량이 뛰어나지만 AI 관련 법·제도·규제 환경과 여론 등을 반영한 운영 환경은 35위로 크게 뒤처진다"며 "AI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AI 개발과 활용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운영 환경 부문을 개선해 혁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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